"4000원 떡볶이에 떡은 6개뿐"…광장시장 또 바가지 논란

서울 광장시장에서 바가지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분식집이 음식 양에 비해 높은 가격을 요구해 또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이달 22일 유튜브에는 시장을 찾은 두 남성이 떡볶이와 빈대떡, 순대를 주문한 영상이 게시됐다. 남성들은 처음에 5000원짜리 빈대떡과 4000원짜리 떡볶이를 주문했으나 상인은 "우리는 기본 1인 5000원인데, 모자란다"고 말하며 추가 주문을 요구했다. 결국 이들은 7000원짜리 순대까지 주문했다.

영상에 등장한 음식은 순대 9조각, 떡볶이 떡 6개가 전부였다. 남성들은 떡볶이를 보고 "4000원에 비해 양이 너무 적다"고 평가했다. 식사 후에는 카드결제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계좌이체로 비용을 지불했다.

다만 해당 영상이 최근 이어진 광장시장 바가지 논란 이후 촬영된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이달 4일 한 유튜버가 광장시장에서 8000원짜리 순대를 구매했다가 상인으로부터 고기를 섞었다는 이유로 1만원을 요구받아 문제가 됐다.

논란이 커지며 방문객이 줄자 상인들 간 갈등도 수면 위로 드러났다. 광장시장 일반 점포 상인회는 노점 상인회를 상대로 약 3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 중이다. 노점 상인들의 바가지 상술로 점포 상인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총상인회는 소속 2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노점 상인회 측에 내용증명까지 보냈다.

광장시장은 크게 광장시장과 광장전통시장 두 구역으로 나뉘어 각각 상인회가 구성돼 있다. 광장시장에는 요식업과 의류, 침구류, 전통공예 등 약 200개의 일반 점포가, 광장전통시장은 최근 바가지 논란이 집중된 노점들로 구성돼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