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32·FSV 마인츠 05)이 세 번째 월드컵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재성은 6월 9일 오후 6시 1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0차전(최종전) 쿠웨이트전 사전 기자회견에 한국 대표 선수로 참석했다.
한국은 6일 이라크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3차 예선 9경기에서 5승 4무(승점 19점)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B조 6개국 가운데 단독 선두로 쿠웨이트전 결과와 관계없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으로 향한다.
이재성이 쿠웨이트전을 하루 앞두고 전한 이야기다.
Q. 쿠웨이트전에 임하는 각오.
먼저, 이라크 원정에 함께하시진 못했지만, 늦은 밤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어려운 원정에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3차 예선에서 고생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이란 값진 결과를 얻어낸 것 같다. 아주 감사한 일이다.
팀에 어린 선수가 많다. 그 선수들이 3차 예선을 경험하면서 자신감을 더할 수 있었다.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되는 일이다. 이라크전을 마치고 주장인 (손)흥민이가 선수들에게 해준 말이 있다. 흥민이가 선수들에게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최종전을 돌아봐야 한다. 우린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상태에서 치른 아랍에미리트(UAE) 원정에서 0-1로 패했다”고 했다. 마무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메시지였다.
홈에서 치르는 경기다. 팬들 앞에서 꼭 승전고를 울리도록 하겠다. 홈에서 치른 3차 예선 경기에서 승리가 많이 없었던 걸 알고 있다. 팬들에게 꼭 승리로 보답하겠다.
Q. 대표팀에서 부상 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비결이 있나.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다면, 개인적으론 세 번째 월드컵 도전이다. 월드컵을 목표로 도전할 수 있다는 건 큰 영광이다. 감사하다. 매번 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내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꾸준함이다. 나는 다른 선수보다 특출난 건 없지만, 꾸준함을 통해서 팀에 도움을 주려고 많이 노력한다.
그런 걸 감독님들께서 좋게 봐주신 것이 아닐까 싶다. 대표팀은 한국 최고의 선수가 모인 팀이다. 그런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수 있다는 건 엄청난 동기부여다. 특히나 월드컵은 축구를 시작한 날부터 꿈의 무대다. 세 번째지만 여전히 꿈같은 월드컵이다.
내가 당장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것이라고 장담할 순 없다. 1년 동안 계속해서 잘해야 한다. 소속팀에서도 꾸준한 경기력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매 순간 온 힘을 다하겠다. 월드컵 출전에 대한 간절함을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드리겠다.
Q. 월드컵까지 1년 남았다. 선수들은 어떻게 준비해 나갈 계획인가.
앞서서도 말했지만, 지금 대표팀 선수들이 내년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다는 보장이 없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어떤 선수든 월드컵이란 꿈을 가지고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모든 걸 쏟아내야 월드컵이란 무대에 나설 수 있다. 지금에 만족해선 안 된다. 감독님이 늘 강조하시지만 대표팀을 위한 헌신, 태도 등이 중요하다. 남은 1년도 잘 준비해야 월드컵 출전이란 행운이 찾아올 것이다.
[상암=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