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기 신도시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달 남양주 왕숙지구에서 대단지 공급이 예정돼 수요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진전읍 왕숙 택지개발지구 B1·B2블록에서 '왕숙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곧 분양한다고 7일 밝혔다. 2개 블록에 총 1147가구 규모다. B1블록은 전용면적 74~84㎡ 560가구, B2블록은 전용 74~84㎡ 587가구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남양주 왕숙지구는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로 6만60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여의도공원 13배 규모의 공원·녹지(전체 면적의 34.7%), 판교 테크노밸리 2배 이상의 오피스 공간(전체 면적의 11.9%)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왕숙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다. 단지는 경춘선, 지하철 9호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왕숙역(가칭) 등이 지나는 곳에 있다. 북쪽으로는 4호선 복선전철 풍양역(가칭)이 예정돼 있다.
직주근접도 기대할 수 있는 단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카카오·경기도·남양주시는 지난달 ‘카카오 디지털허브(가칭)’ 투자 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 디지털허브는 인공지능(AI) 미래산업 대응을 목적으로 남양주 왕숙지구 산업용지에 2029년 건립될 예정이다. 완공 시 250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지구 내에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우리금융그룹의 미래형 통합 정보기술(IT)센터인 ‘디지털 유니버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디지털 유니버스에는 금융연구개발(R&D) 센터, 교육시설 등 IT 핵심 전략시설이 조성된다. 완공 시 300명 이상의 상주 인력이 근무하게 된다. 총 5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28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추가 고용 유발 효과는 35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왕숙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인근 양진로를 통해 별내 나들목(IC)과 북부간선도로 진입이 편리한 곳에 있다. 단지 근처에 유치원·초등학교·고등학교 예정 부지가 마련됐고, 중학교 예정 부지도 멀지 않다. 단지 왼쪽에는 왕숙천이 있어 수변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