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고양창릉 신희타 이어
4~5월 부천대장·하남교산
하반기엔 남양주왕숙 청약
서울과 수도권 주거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3기 신도시 본청약이 본격적인 공급 단계에 돌입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고양창릉 분양에 이어 4월부터 부천대장, 하남교산, 남양주왕숙 등 주요 지역의 첫 본청약 일정이 공개됐다. 올해만 총 8000가구 규모의 주택이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우선 2월에 분양 출발을 알린 고양창릉 지구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창릉역 신설과 고양선 도시철도 건설 등 광역교통망 확충이 계획돼 있어 인기를 끌었다. 신혼희망타운으로 모집한 고양창릉 A4 블록 전용면적 55㎡는 총 603가구 중 최종 292가구가 배정됐으며 5768건이 접수돼 19.7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S5 블록은 전용 51~84㎡, 총 759가구 공급 중 최종 배정이 202가구에 불과했지만 1만9393건이 접수돼 무려 9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S6 블록도 전용 59㎡, 74㎡로 총 430가구 중 116가구가 최종 배정됐고 7290건이 접수돼 62.8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4월에는 하남교산 지구 A2 블록에서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규모로 대우건설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용 51~59㎡ 총 1115가구 중 일부 가구를 본청약으로 공급한다. 단지는 수도권 전철 3호선(송파하남선·계획)과 5호선 하남검단산역을 이용할 수 있고 생활 기반 시설도 잘 갖추고 있다.
5월에는 DL이앤씨가 부천대장 지구 A-5·6 블록에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5층, 27개 동, 전용 46·55㎡, 총 1640가구(A-5 블록 952가구, A-6 블록 688가구) 규모 대단지다. 이 가운데 A-5 블록 638가구, A-6 블록 461가구, 총 1099가구가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으로 공급된다.
정부 정책자금 대출 이용 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걱정 없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까지 대출할 수 있으며 연 1.3% 고정금리가 적용될 예정이다. 단지는 대장~홍대선(2031년 개통 예정) 오정역(가칭)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으며 인근에는 S-BRT 노선이 협의 중이다. 차량 이용 시 마곡지구까지 단 10분대로 이동할 수 있어 서울 접근성도 우수하다.
하반기에는 남양주 왕숙지구에서 B-1·2 블록 각 560가구와 587가구가 예정돼 있다.
3기 신도시는 택지 지구 내 공급되는 만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될 전망이다.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기존 1~2기 신도시보다 자족 기능과 교통 기반 시설이 강화된 게 특징이다. 분양 관계자는 “주거뿐 아니라 일자리·교육·상업 기능이 복합적으로 들어서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닌 ‘완성형 도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