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내내 주가 '뚝뚝'…"드디어 돌아오나" 개미 '들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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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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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쏠림이 완화됐을 때 기관이 사들일 만한 종목으로 엘앤에프RF머트리얼즈, 미래에셋증권 등이 꼽혔다.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큰데다 최근 석 달간 기관이 대거 팔아치운 탓에 포트폴리오 비중도 작아졌기 때문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주(6월29일~7월3일) 한 주 동안 8.84% 하락해 30만9500원으로, SK하이닉스는 9.28% 빠져 242만5000원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8조7362억원어치, 삼성전자를 8조732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도 SK하이닉스를 5158억원어치 팔았다. 다만 삼성전자는 1조740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도는 포트폴리오 재조정(리밸런싱) 성격이 짙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대규모 자금을 굴리는 펀드매니저들은 한국 주식이나 반도체주 비중을 미리 정해두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반도체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상한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서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연기금이 글로벌 자산 배분 측면에서 한국 주식 비중을 낮춰야 할 필요성이 있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발표 즈음에 일시적으로 반도체주 매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관투자자들의 수급이 순환하는 7월의 계절적 특성을 활용한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상반기 성과가 확정된 만큼 기관이 많아 팔아서 포트폴리오상 매수 여력이 있는 종목을 노리라는 것이다.

한경닷컴은 이 연구원의 조언에 따라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최근 3개월(60거래일) 동안 기관의 순매도대금이 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의 1% 이상이고 △6월 한 달 동안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가 1% 이상 상향된 10개 종목을 선별했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추려진 종목 중 선행 EPS가 가장 가파르게 상향된 종목은 2차전지 양극재 제조기업인 엘앤에프다.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양산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큰 종목이다. 다만 최근 3개월 동안 주가는 33.97% 하락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 테슬라의 양극재 공급망에 경쟁사가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며 “하지만 하반기부터 삼성SDI에 LFP 양극재 출하가 시작되는 호재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석 달 동인 기관이 가장 강하게 순매도한 종목은 RF머트리얼즈다.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를 만드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확산을 위한 광통신 테마에 포함됐다. 특히 세계적 광통신·레이저 기업인 루멘텀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RF머트리얼즈는 최근 석 달 동안 주가가 28.14% 하락했다. 기관이 최근 석 달 동안 618억원어치를 팔아치운 탓이다. 기관의 순매도 규모는 시가총액(4141억원)의 14.93%에 달한다. 하지만 김정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에 성장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시 호황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혔던 미래에셋증권이 기관 수급이 비어 있는 낙폭 과대 종목에 포함된 것도 눈길을 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석 달 동안 주가가 34.82%나 하락했다. 추려진 종목 중 낙폭이 가장 크다. 스페이스X 관련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급등한 뒤 차익실현과 극단적인 반도체로의 투자심리 쏠림이 맞물린 결과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 주가 흐름에 따라 당기순이익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점은 리스크”라면서도 “이전에 발표한 주주환원 계획 이행을 위해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점, 브로커리지와 퇴직연금을 비롯한 자산관리(WM) 부문의 이익 기여도 확대로 이익 레벨이 상승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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