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가 반도체 이겼다"…ETF 수익률 뒤집힌 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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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 미국우주항공TOP10 ETF 한주 간 18% 급등
AI 전력·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ETF도 강세
반도체 레버리지에 2조 몰려...낙폭과대 판단

지난 한 주간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우주항공과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상품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미국의 우주산업 자 확대 기대와 AI 인프라 투자 열풍이 맞물리면서 스페이스X 등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반면 투자자 자금은 급락한 삼성전자와 SK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 반등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ETF로 대거 몰렸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수익률 1위는 'SOL 미국우주항공TOP10'으로 18.71% 올랐다. 미국 주요 우주항공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우주산업 성장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RISE AI전력인프라'도 18.30%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설비 투자 수혜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중국 로봇 산업에 투자하는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도 18.02%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로봇 산업 육성 정책과 휴머노이드 기술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우주항공 테마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KODEX 미국우주항공'이 17.62%, 'TIGER 미국우주테크'가 15.96%,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가 14.98% 상승하며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을 중심으로 우주 발사와 위성 산업, 국방 예산 확대 기대가 이어지면서 관련 ETF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AI 수혜 업종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TIGER 글로벌AI사이버보안'은 17.03% 올랐다. AI 확산으로 사이버 보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이된다. 이 밖에 'SOL 화장품TOP3플러스'(14.43%), 'KOSEF 은행'(14.27%), 'RISE 200고배당커버드콜ATM'(15.14%) 등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투자자 자금은 최근 큰 폭으로 조정받은 반도체 ETF에 집중됐다.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상품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로 지난 한 주간 7878억원이 순유입됐다. 이 ETF는 SK하이닉스 주가가 출렁였던 지난 한 주간 -47.27% 빠졌으나 자금 유입 1위를 기록했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에도 6175억원이 들어왔다.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4924억원), 'SOL AI반도체TOP2플러스'(4591억원), 'ACE AI반도체TOP3++'(2631억원), 'HANARO Fn K-반도체'(2450억원) 등 반도체 관련 ETF에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이들 상품은 한 주 간 15~20% 넘게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단기 조정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 ETF를 활용해 반등에 선제적으로 베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에만 2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린 것은 국내 투자자들의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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