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SV→3할 타자→방출' 36세 세이브왕 다시 140㎞ 던졌다 "누가 보면 연명한다 할 수 있지만... 미련 없이 놓고 싶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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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웨일즈 하재훈이 지난달 2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김동윤 기자방출 두 달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하재훈(36·울산 웨일즈)이 현역 생활 연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하재훈은 올 시즌 도중 SSG 랜더스에서 방출됐다. 6월 말 SSG는 선수단 정비 차원에서 하재훈을 포함한 4명을 방출했다. 하재훈에게도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었다. 현역 연장 의지를 구단에 전달했고,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알아본 끝에 새로운 팀을 찾기 위해 풀어주는 형태의 결별을 택했다.당시 하재훈은 "선수 생활을 더 하고 싶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몸무게를 90㎏ 이하로 줄였고 힘과 스피드에도 자신이 있었다. 가족 역시 "후회가 있으면 안 된다"라며 현역 연장을 지지했다.새로운 무대는 울산이었다.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울산으로 내려왔다. 이미 17년 전에도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고 혈혈단신 미국으로 떠나봤던 그였기에 잠시간의 이별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하재훈은 "울산이라는 팀이 없었다면 일단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다른 팀에서 기회가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울산이 있었기 때문에 판단을 빨리 내릴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울산에서 변화가 찾아왔다.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마음을 내려놓자 타격감이 살아났고, 장원진(57) 울산 웨일즈 감독의 제안으로 다시 공까지 잡았다.하재훈에게 마운드는 낯선 곳이 아니다. 그는 마산용마고 졸업 후 미국과 일본을 거쳐 2019 KBO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6번으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했다. 데뷔 첫해부터 마무리를 맡아 61경기 5승3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98로 세이브왕에 올랐다. 그러나 어깨 부상으로 긴 재활을 겪은 뒤 결국 타자로 전향했다.하재훈은 SK 시절인 2019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해 세이브왕까지 올랐다. 타자로도 가능성을 증명했다. 2023년 77경기에서 타율 0.303(201타수 61안타), 7홈런 3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2를 기록했다. 투수와 타자 모두에서 뚜렷한 고점을 찍어본 선수다.그렇기에 이번 투수 재도전은 충동적인 선택은 아니었다. 울산 합류 직후부터 보강 운동과 캐치볼, 피칭 프로그램을 착실히 소화했다. 야수 훈련을 모두 마친 뒤 다시 투수 훈련까지 이어간다. 하재훈은 "훈련 비중은 반반이다. 야수 스케줄을 다 하고 끝나면 캐치볼도 하고 피칭도 한다. 물론 힘든데 할 건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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