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만에 50승 선착! 한화, 71.4% 우승 확률 잡았다!!

33년만에 50승에 선착한 한화 이글스가 71.4%의 우승 확률을 잡았다.

독수리 군단이 전반기 또 한 번 화려하게 비상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이범호 감독의 KIA 타이거즈를 14-8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화는 리그에서 가장 먼저 50승(2무 33패)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한화가 50승을 리그에서 선점한 것은 빙그레 시절이었던 1992년 이후 무려 33년 만이다. 당시 전반기 1위를 확정했던 한화는 올 시즌에도 1위에 이어 50승을 먼저 달성하며 상징적인 숫자를 쟁취했다.

실제 50승 선점의 상징성은 매우 크다. 1982~1988년 전후기 리그 및 1999~2000년 양대 리그를 제외하고 역대 50승을 선착한 팀이 정규시즌에서 우승한 횟수는 무려 35차례 중 25번(71.4%)이며,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역시 60%(21/35)에 달한다. 당장 지난해만 봐도 50승을 먼저 달성한 KIA가 결국 최정상에서 통합 우승으로 포효했다.

6월 이후 최근 승률 1위를 질주하고 있었던 KIA를 상대로 선발 타자 전원 안타 및 득점을 올릴 정도로 한화 타선이 폭발했다.

채은성(4타수 1안타 3타점), 노시환(3타수 2안타 2타점), 문현빈(4타수 3안타 2타점), 리베라토(5타수 2안타 1타점), 심우준(3타수 2안타 2타점), 김태연(5타수 2안타 1타점)은 맹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이날 선발로 출격한 문동주(5이닝 8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는 역투로 시즌 7승(3패)을 수확했다.

여러모로 올 시즌 전반기 가장 강력한 모습을 선보이며 점점 대권 후보이자 잠룡에서 타이틀 위너로 향해가는 분위기의 한화다.

실제 시즌 초반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한화는 4월 중순부터 8연승으로 빠르게 팀을 추슬렀다. 이후 2연패를 당했지만 곧바로 12연승을 질주, 1위 다툼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이후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던 한화는 6월 15일 대전 LG전서 승리하면서 단독 선두에 오른 이후 꾸준히 선두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이제 유종의 미를 노린다. 9일 경기를 통해 5연승 및 3연전 위닝시리즈 확보에 도전하는 한화는 선발투수로 우완 사이드암 엄상백(1승 6패 평균자책점 6.23)을 출격시킨다. 이에 맞서 KIA는 좌완 양현종(5승 4패 평균자책점 4.92)을 예고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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