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1% 상승하며 2년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이 주목하는 근원물가(2.5%)와 생활물가(3.3%)도 각각 2년3개월, 2년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한은이 7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2020년=100)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이란전쟁 여파로 석유류 물가가 24.2% 급등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소비자물가는 전쟁 발발 직후인 3월 2.2%, 4월 2.6% 오르더니 한 달 만에 0.5%포인트 더 뛰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넘어선 건 2024년 3월(3.1%) 후 처음이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5% 올라 2024년 2월(2.5%)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집계한 생활물가는 3.3% 뛰며 2024년 4월(3.6%) 후 가장 크게 올랐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생활물가가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쳐 근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한은은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3%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은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773%로 장을 마쳤다.
김일규/심성미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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