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유치 경쟁 격화
울산, 석유관리원 이전 추진
부산 산업은행·제주 마사회
여야 핵심공약으로 떠올라
수도권은 "유출 막겠다"
인천공항·공항公 통폐합 등
존치여부가 선거 쟁점으로
이재명 정부 출범과 동시에 불붙은 '공공기관 2차 이전'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민심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급부상했다.
이번 2차 공공기관 이전은 단순한 기관 이동을 넘어 지역의 미래 산업 지형을 재편하는 '빅이벤트'로 평가된다. 선거 국면에 접어들면서 유치 경쟁과 통폐합 논란, 지역 차별 인식에 더해 수도권의 '유출 저지' 움직임까지 맞물리며 선거 판세를 흔들고 있다.
공공기관 유출 저지 움직임은 인천에서 가장 거세다. 정부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간 통폐합을 검토하면서 지역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 시민사회와 노조는 '공항 지키기'를 전면에 내세우며 선거 쟁점화를 주도하고 있고, 일부 시의원에 대한 낙선운동까지 거론하며 정치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와 달리 상당수 지자체는 공공기관 유치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울산은 한국석유공사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을 축으로 한 에너지·노동 특화 전략을 앞세워 한국석유관리원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경남은 정부의 발전 공기업 통합 논의에 발맞추고 있다. 진주시, 한국남동발전노동조합과 함께 발전 공기업 통합 본사 유치를 공식화했다. 에너지 산업 재편 흐름 속에서 통합 본사를 경남으로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와 산업구조 개편,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풀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선거 의제로 확장시키고 있다.
부산 역시 선거를 앞두고 공공기관 이전 이슈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산업은행 유치를 핵심 카드로 내세운 부산시는 금융 중심지 도약과 북극항로 개척이라는 국가 전략을 연결시키며 논리를 확장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이전을 계기로 해양·금융·물류를 결합한 '동남권 성장축' 구상을 강조하면서 공공기관 이전을 단순 분산이 아니라 '국가 성장전략 재배치'로 규정하는 개념이다.
제주는 산업 연계 논리를 앞세워 한국공항공사와 한국마사회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공항 인프라와 말 산업 기반을 근거로 "현장 중심 운영이 가능한 최적지"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지역 특화 전략을 강조한다.
대구와 경북은 보다 구조적인 접근을 취하고 있다. 대구는 IBK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을 연계한 금융 클러스터, 한국산업기술진흥원·한국전자기술연구원 중심의 산업기술 생태계 구축을 통한 '완결형 산업 도시'를 목표로 한다. 경북은 한국도로공사·한국교통안전공단과 연계한 교통·물류 클러스터에 더해 농협중앙회 유치까지 추진하며 산업 외연을 넓히고 있다.
강원도 역시 공공기관 이전을 선거 핵심 공약으로 끌어올렸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한국건강증진개발원 등 보건·의료기관과 한국은행 이전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소외론 차단'이 주요 메시지로 부상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방선거 이후 정부의 구체적인 이전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각 지자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균 기자 / 지홍구 기자 / 서대현 기자 / 우성덕 기자 / 이상헌 기자 / 고경호 기자 / 김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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