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목동13단지 삼성물산 단독 응찰…홀수단지 선점에 경쟁사들 출혈 경쟁 부담

4 days ago 10

목동아파트 전경.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서울 양천구 목동 재건축 시장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홀수 단지’ 선점 전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 2조 원이 넘는 목동13단지 시공사 선정 입찰에도 삼성물산만 참여하면서 경쟁 입찰이 성사되지 않았다. 삼성물산이 일찌감치 홀수 단지를 중심으로 수주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다른 건설사들은 수주 가능성이 낮은 사업장에서 무리한 경쟁에 나서기보다 다른 단지를 택하는 분위기다.7일 업계에 따르면 목동13단지 재건축 사업시행자인 대신자산신탁이 이날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삼성물산만 참여해 유찰됐다.목동13단지는 서울 양천구 신정동 327번지 일대 기존 2280가구를 철거하고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총 3852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약 2조3763억 원으로 목동 재건축 사업장 가운데서도 규모가 큰 편이다.사업 규모를 감안하면 대형 건설사 간 경쟁이 예상됐지만 실제 입찰 결과는 달랐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대우건설, DL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 등 5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그러나 삼성물산을 제외한 건설사들은 최종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일찌감치 13단지를 핵심 수주 대상으로 정하고 준비해 온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특정 건설사가 설계와 사업조건 등을 오랜 기간 준비한 사업장에 뒤늦게 뛰어들 경우 수주 가능성은 낮은 반면 입찰보증금과 설계비, 홍보비 등 수주전에 투입되는 비용 부담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삼성물산은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시장에서 홀수 단지를 중심으로 수주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13단지를 비롯해 사업성이 높은 7단지 등 홀수 단지를 주요 수주 대상으로 삼아 사전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13단지에는 이미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설계를 위해 미국 설계사 SMDP와 협업할 예정이며 목동 재건축 수주를 위한 홍보관 개관도 준비하고 있다. SMDP는 래미안 원베일리와 나인원한남,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 국내 주요 고급 주거단지 설계에 참여한 업체다.삼성 ‘홀수단지’ 선점…경쟁사들은 다른 단지로삼성물산의 홀수 단지 전략이 구체화되면서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목동에서 수주 대상을 선별하는 분위기다. 목동신시가지 1~14단지가 잇따라 재건축에 들어가는 만큼 이미 경쟁사가 상당한 공을 들인 사업장에서 비용을 쏟아붓기보다 ...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