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러 때 받은 주식, 지금은”…스페이스X 상장에 웃은 사람들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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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러 때 받은 주식, 지금은”…스페이스X 상장에 웃은 사람들 따로 있다

입력 : 2026.06.15 08:32

[연합뉴스]

[연합뉴스]

스페이스X의 화려한 기업공개(IPO) 뒤에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못지않게 막대한 부를 거머쥔 숨은 승자들이 있었다. 수년 전부터 스페이스X의 가능성에 베팅했던 투자자와 임직원, 벤처캐피털(VC), 심지어 대학들까지 이번 상장의 수혜자로 떠올랐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페이스X 상장으로 가장 큰 이익을 거둔 인물과 기관들을 조명했다.

대표적인 인물은 올해 83세인 유명 펀드매니저 론 배런이다. 머스크의 오랜 지지자로 알려진 그는 2017년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220억달러(약 33조4000억원) 수준에 불과할 당시 투자에 나섰다.

특히 머스크가 2022년 엑스(X·옛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때 배런은 개인 자금 3500만달러를 포함해 총 1억달러를 빌려준 일화로도 유명하다. 현재 그의 펀드 자산 중 약 30%가 스페이스X, 19%가 테슬라에 투자돼 있다.

‘엔비디아 초기 투자자’로 잘 알려진 개빈 베이커도 수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15년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재직 당시 스페이스X의 투자 유치에 참여한 뒤 이후 별도 투자사를 설립해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헤지펀드 다르사나 캐피털 파트너스 역시 2019년부터 스페이스X 지분을 보유해왔으며 지금까지 단 한 주도 매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이들의 투자 수익이 100억달러를 웃돌 수 있다고 추산했다.

직원들의 성공 스토리도 화제다.

20년 넘게 스페이스X에 몸담아온 귄 숏웰 사장은 회사의 핵심 경영진이자 대주주로 이번 나스닥 상장식의 주인공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초창기 엔지니어였던 지 앙드레 라부아(63)는 스페이스X 주가가 주당 2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던 시절 받은 것을 지금까지 보유했다. 액면분할 등을 거치며 그의 지분 가치는 현재 2800만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라부아는 “은행에 돈을 쌓아두고 죽고 싶지는 않다”며 자신이 거주하는 이탈리아 마을의 친환경 난방 시스템 구축 사업에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년 입사한 선박 엔지니어 메리엘린 머슬먼(27)도 입사 후 2년 동안 급여의 10%를 꾸준히 자사주 매입에 투자했다. 구체적인 보유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향후 선박 수리업체를 이끄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머스크와 함께 페이팔을 창업했던 피터 틸의 파운더스 펀드,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자인 앤드리슨 호로비츠, 벤처투자자 안토니오 그라시아스와 그가 운영하는 밸러 에쿼티 파트너스 등도 막대한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는 파운더스 펀드에 초기 투자하며 간접적으로 스페이스X 지분을 확보했고, 워싱턴대 역시 2018년 투자에 참여해 상당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 대학 모두 IPO 이전 일부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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