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안치홍이 22일 1군 부산 원정 중인 선수단에 합류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선수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면 22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그를 콜업할 생각이다. 스포츠동아DB
“훌훌 털고 와서 잘해주면 좋겠네요.”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22일 비로 취소된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안치홍(35)의 1군 엔트리 합류 계획을 밝혔다. 김 감독은 “(안)치홍이는 오늘(22일) 저녁 부산으로 와 선수단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일(23일) 콜업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는 “선수의 컨디션만 괜찮다면 등록하려고 한다”고 대답했다.
안치홍은 7일 말소되기 전까지 10경기에 출전해 장타 없이 타율 0.067(30타수 2안타), 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267로 부진했다. 최근 다시 실전에 나선 그는 18~20일 퓨처스(2군)리그 익산 KT 위즈전 3경기에서 타율 0.455(11타수 5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20일 경기에선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1군 복귀 가능성을 키웠다.
김 감독은 부진했던 안치홍을 헤아렸다. 그는 “치홍이도 분명 많은 노력을 했다. 다만 누구에게나 야구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을 때가 있고, 그러면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라고 전했다. 이어 “치홍이가 (초반 부진의) 그 기억을 훌훌 털고 와서 잘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안치홍이 빠진 가운데서도 선전했다. 황영묵과 이도윤이 안치홍의 2루수 자리를 번갈아 맡으며 공백을 메웠다. 타선에선 외국인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살아나며 안치홍의 2번타순을 채웠다. 김 감독은 “치홍이가 빠졌을 때도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줬다. 그 덕분에 우리가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치홍이까지 돌아와 좋은 컨디션으로 제자리를 찾는다면 우리 팀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