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시간 대치 끝에 남태령 넘었다…관저 앞까지 트랙터 진출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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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한남동에서 전농의 트랙터 집회가 열리며 경찰과 대치가 28시간 이상 지속되었다.

결국 트랙터 13대가 도심에 진입해 집회에 참여하고, 참석자들은 "윤석열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 과정에서 2명이 연행되고 일부 참가자가 저체온증으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과천대로 양방향 통제가 발생해 차량 정체가 심각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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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22일 오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한강진역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트랙터를 동원한 집회가 열렸다.

지방 각지에서 상경한 트랙터 30여대는 서초구 남태령에서 경찰버스로 만든 차벽을 사이에 두고 경찰과 28시간여 동안 대치했고, 결국 13대가 도심에 진입해 집회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과 사회단체, 야당 의원들이 현장으로 가 전농 측에 가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경찰의 행진 저지 조치가 정당했는지 따져보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전농의 ‘전봉준 투쟁단’ 소속 트랙터 30여대와 화물차 50여대의 행진이 경찰 차벽에 저지된 것은 전일 정오께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부터다.

전농은 한남 관저와 광화문 윤석열 대통령 퇴진촉구 집회장으로 행진할 계획이었지만, 서울경찰청은 교통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며 앞서 ‘제한 통고’를 했고 이에 따라 진입을 막았다.

그러나 전농 측은 “집회 결사의 자유를 부당하게 막고 있다”며 밤샘 대치로 이어졌다.

이튿날인 이날 오후 2시에는 대치 현장에서 촛불집회를 주도해온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비상행동) 주최로 대규모 집회도 열렸다.

경찰 비공식 추산 4000명, 집회 측 추산 3만명이 참석해 “차 빼라”, “윤석열 탄핵” 등의 구호를 외쳤고, 야권 정치인들도 여럿 목격됐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이 윤석열 대통령 구속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 상경 시위에 나섰다가 20시간 이상 대치를 이어간 22일 서울 서초구 남태령 인근에서 트랙터들이 멈춰 서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이 윤석열 대통령 구속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 상경 시위에 나섰다가 20시간 이상 대치를 이어간 22일 서울 서초구 남태령 인근에서 트랙터들이 멈춰 서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날 오후 4시40분께 경찰이 차벽을 해제했다. 일부 야권 국회의원이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만나 조건부 대치 해소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상경한 30여대 트랙터 중 10대가 한남 관저 방면으로 향했고, 전농과 비상행동 등이 한남관저 인근 한강진역에서 별도로 연 집회에 합류했다.

오후 6시45분께 트랙터가 도착하자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을 구속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강진역 앞 3∼4개 차선을 점유하고 열린 집회엔 경찰 비공식 추산 3000명, 집회 측 추산 1만명이 참석했다. 트랙터가 도착한 뒤 이들은 행진 없이 해산했다.

트랙터와 경찰 대치 과정에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2명이 연행됐고, 일부 집회 참가자가 강추위 속 저체온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1박 2일간 과천대로 양방향이 통제되면서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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