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최대 위험은 기후 변화
금융권, ESG 경영 강화로 대응
기후 변화가 오는 2050년까지 매년 전 세계에 최대 8경5000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충격적인 분석이 나왔다.
AXA손해보험은 ‘2024 미래 위험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전문가들이 10년간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칠 위험 요인으로 기후 변화를 가장 많이 꼽았다고 13일 밝혔다. 기후 변화를 주요 위험 요소로 뽑은 일반 대중의 77%는 일상생활에서 기후 변화를 위협으로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기후 변화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을 제외하면 2018년부터 6년간 위험 요인 1위를 유지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위기와 그 심각성에 대한 전 세계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 변화는 2050년까지 매년 전 세계 경제에 19조달러(한화 약 2경7000조원)에서 59조달러(약 8경5000조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 변화 위험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금융권은 탈석탄 금융 선언, 탄소 저감 활동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AXA그룹은 지난 2017년 새로운 석탄 채굴 사업과 오일샌드에 대한 인수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지난해 6월에는 탄소중립화 촉진과 탈탄소화 전환 목표를 발표했다. AXA손해보험도 지난 10월 임직원 대상으로 기후 변화와 관련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기후 위기에 대한 임직원의 이해도를 높였다.
신한은행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금융 정책서를 수립하고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기반 여신 시스템을 구축했다. 교보생명도 환경부와 함께 ‘지구하다’ 페스티벌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