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성 등 피해 농가 대상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 사업 추진
과원 정비, 조기 묘목 공급 등 지원
이달 23일까지 읍면동 사무소서 접수
경북도가 산불 피해를 본 과원을 미래형 과원으로 전면 재조성한다.
경북도는 국비 51억원 등 총 사업비 254억원을 투입해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사업’을 내년 12월까지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사업’은 과원 정비(피해목 굴취, 묘목식재, 토양개량)와 관수 시설, 지주시설, 배수시설, 재해예방 시설 등을 종합 지원하는 사업이다. 산불 피해 과수 농가 중 과원 재조성을 희망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추진한다. 사업 대상지는 총 244ha로 안동시가 100ha, 의성군 10ha, 청송군이 134ha 등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원상 복구를 넘어 미래형 과원으로 전환해 농업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경북도의 의지가 담겨있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그동안 과수 주산지 시군에서 피해가 컸던 만큼 신속한 과원 재조성은 물론 실질적인 피해복구를 돕기 위해 중앙부처 등에 제도 개선과 국비 추가 지원을 건의해 왔다.
특히 경북도는 실제 과원 재조성에 필요한 비용이 산불 피해 농가에 지급되는 재난지원금보다 많이 소요된다는 점을 들어 농식품부의 지침 개정을 통해 재난지원금을 받은 농가도 사업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에 경북도는 사업대상자 조기 선정과 묘목 공급 조기 계약을 위해 이달부터 2년 동안 재난지원금 수령 여부와 관계없이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사업’을 산불 피해 과수농가에 최우선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과원 재조성을 희망하는 산불 피해 농가는 이달 23일까지 가까운 읍면동 사무소에서 사업을 신청하면 된다.
이와 별도로 경북도는 20ha 이상 집단화된 과원에 대해 ‘과실전문단지생산기반’과 ‘스마트과수원특화단지’를 조성해 산불 피해 농가의 새로운 도약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유례없는 초대형 산불이 우리나라 최대 과실 생산 기지인 경북 과수원에 막대한 피해를 본 과수 농가의 상실감은 감히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크다”며 “과수 피해 농가의 아픔을 깊이 공감하고 조속한 영농생활과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