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아기 수유텀 걱정되나요?"
"신생아라 2~3시간 간격으로 계속 수유해야지 안 그러면 배고플 텐데 싶어서 집중이 안 됐어요."
"분유 먹이는 장면에서 비로소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징어 게임3')이 글로벌 1위를 기록하며 흥행몰이 중인 가운데 난데없이 맘카페가 들썩였다.
오징어게임3에서는 김준희(조유리)가 출산한 아이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성기훈(이정재)의 이야기가 스토리를 끌고 나간다.
스토리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가운데 맘카페 육아맘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게 있다. 결혼하지도 아이를 낳아보지도 않은 황동혁 감독의 디테일이 부족했던 탓일까.
김준희가 양수가 터진 지 불과 몇 분 만에 아기를 출산한 것은 차치한다고 하더라도 갓 태어난 신생아는 너무 말끔하고 이후 여러 종류 게임이 진행되는 와중에 배가 고프다고 잘 울지도 않으며 내내 통잠을 자는 모습이다. 특히 엄마들을 신경 쓰이게 한 것은 수유텀이다.
신생아는 기본적으로 약 2시간 간격으로 수유를 해야 하는데 출산 직후 준희가 젖을 물린 것을 제외하고는 통 수유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마지막 게임을 앞두고서야 아기에게 젖병으로 수유하는 모습이 등장해 엄마들을 안심시킨다.
이후 엄마가 부재하게 된 상황에서도 성기훈이 펄쩍펄쩍 뛰자 놀란 듯 잠시 울어댔을 뿐 크게 보채는 법 없이 품 안에 얌전히 안겨 있었다.
맘카페 엄마들은 드라마 속 캐릭터를 두고 이런 쓸데없는(?) 걱정을 '직업병'이라고 개탄하면서도 "수유텀도 그렇고 응가 많이 했을 텐데 어쩌나 걱정이 됐다", "같이 보던 남편도 '신생아는 두 시간마다 수유해줘야 할 텐데 잘도 자네. 저렇게 얌전한 신생아가 어딨어' 이러더라", "아기 때문에 신경 쓰여 죽겠다. 저 애는 수유 안 해도 괜찮나 기저귀도 없는데 어쩌나"라고 입을 모았다.
성기훈 등 최종 게임 도전자들이 만찬을 즐길 때 아기를 위해 제공된 젖병도 시선을 뺏었다. 보기에도 고급스러운 박스에서 나온 젖병에는 분유가 담겨 있었는데 비록 농도가 너무 묽어 보이긴 했지만 이내 워머에 꽂혀 수유에 적당한 37.8도에 맞춰졌다.
출산을 앞뒀다는 한 임산부는 "젖병 고민 중인데 222번 아기한테 데워서 수유하던 장면에 등장하는 젖병 어디 제품이냐"고 질문했다.
해당 제품은 한경닷컴 취재 결과 육아 전문 브랜드 마더케이 '베이직 젖병'으로 확인됐다.
엄마들이 "한눈에 알아봤다"고 할 정도로 육아맘 사이에서는 국민 젖병이라 할 수 있다.
국내 압도적인 1위 점유를 바탕으로 2024년엔 독일 킨트운트유켄트에 노미네이트 되어 K-젖병의 위상을 알렸다.
일반 젖병과 달리 타원형 형태의 하부 중심 설계로 많은 양의 분유가 잘 풀어지고, 거품도 최소화하면서 최적의 그립감을 제공한다.
아기 성장기에 분유 양이 늘면 손목의 부담도 커지는데 마더케이 젖병은 타원형 형태로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고, 넓은 입구와 굴곡을 최소화해 세척 또한 간편하다. 여기에 기존 젖병들이 놓친 10mL 단위의 선명하고 정확한 눈금이 24시간 수유를 돕는다.
김민정 마더케이 대표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오징어게임3가 방송된 후 직원들이 우리 젖병이 등장했다는 걸 보고 알려줘서 그제야 알았다"면서 "세계적으로 흥행몰이 중인 대작에 우리 제품이 노출돼서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대표는 "마더케이 베이직 젖병은 미세 플라스틱 걱정 없는 안전한 PPSU 소재로 제작되었다. 총 개발기간 2년 3개월 동안 300여명의 엄마가 함께 참여해 만들어졌다"면서 "현재까지 총 40만개 이상이 판매되었고, 최근에는 에코젠 폴딩 일회용 젖병까지 해외 어워즈에 선정되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밤중 수유하다가 젖병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굴러가고 그래서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이 젖병은 타원형 바디 디자인으로 혹시 놓치더라도 굴러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오징어게임3의 인기만큼이나 우리 젖병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