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59) 감독이 어려운 상황에도 등판을 자처해 승리를 지켜준 마무리 최준용(24)에 고마움을 전했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LG에 11-9로 승리했다.
오랜만에 엘롯라시코(LG와 롯데의 맞대결을 일컫는 말)다운 경기였다. 양 팀 합쳐 21안타를 주고 받으며 경기가 끝날 때까지 피 말리게 했던 전날처럼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롯데가 11-9로 앞선 9회초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8회초 오스틴 딘이 좌중월 투런포를 친 것이 이유였다.
앞서 선발 투수 제레미 비슬리가 4⅓이닝 4실점 후 헤드샷으로 퇴장당한 탓에 롯데는 리드를 지키기 위해 8회까지 5명의 투수를 쏟아부어야 했다. 7~8회를 새 아시아쿼터 이이무라 쇼타가 2이닝 2실점으로 막아준 것이 위안이었다.
결국 9회초 마무리 최준용이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 김태형 롯데 감독은 2연투한 최준용과 김원중을 이 경기에서 등판시키지 않을 뜻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최준용은 전날 2사 만루에 구원 등판해 오스틴에게 역전 만루홈런을 맞은 바 있어 타격이 커 보였다.
단 10개의 공만 던지고 내려왔지만, 26일 경기에서도 20개의 공을 던진 바 휴식은 필요해 보였다.

하지만 최준용은 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문성주, 신민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포수 손성빈의 도움을 받았다. 손성빈은 초구를 받고 곧장 2루로 뿌려 2루 주자 문성주를 아웃시켰다. 최준용도 구본혁을 3구 만에 4-6-3 병살 처리해 팀 승리를 지키면서 전날의 악몽을 완전히 씻어냈다. 시즌 14번째 세이브.
이 공을 잊지 않은 사령탑이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의 승리하고자 하는 마음이 모여 중요한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9회 등판을 자청한 최준용이 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가장 먼저 최준용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6월 한 달간 침체한 타격이 완전히 살아난 경기였다. 9번 타자 손성빈이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7번 타자 고승민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6타점 2득점으로 하위 타선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클린업의 빅터 레이예스와 한동희 역시 각각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보탬이 됐다. 롯데는 총 14안타를 몰아치면서 15안타의 LG와 타격전에서 밀리지 않았다.
이 승리로 롯데는 올 시즌 상대 전적 열세였던 NC 다이노스와 LG에 4승 2패를 기록했다. 지난 주까지 롯데는 NC에 2승 7패, LG에 3승 6패로 열세였다.
하지만 각각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거두면서 33승 2무 41패로 같은 날 승리한 7위 NC 다이노스(35승 1무 39패)와 승차를 2경기 차로 유지했다. LG는 48승 29패로 2위 삼성 라이온즈(44승 2무 30패)에 2.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김태형 감독은 "다시 한번 모든 선수단에게 이번 홈 6연전 수고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 만원 관중으로 야구장으로 가득 매워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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