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EU 섬유 규제 대비”…FITI시험연구원, 노르웨이와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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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경 원장 “글로벌 친환경 기준 충족 지원”

  • 등록 2025-11-27 오후 6:46:31

    수정 2025-11-27 오후 6:46:31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FITI시험연구원이 노르웨이 인증기관과 친환경 협력에 나섰다.

FITI시험연구원은 27일 서울 강서구 본원에서 노르웨이 제품환경성선언 인증기관 EPD-Global과 ‘환경성적표지 검증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환경성적표지(EPD·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 검증 활동을 강화해 수출입 기업을 지원하고 국내 섬유 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EPD-Global은 ISO 14025 기준에 부합하는 제3자 검증 및 등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탄소발자국, 산성화, 부영양화 등 제품의 환경 성과를 투명하고 신뢰성 있게 검증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2002년 노르웨이 비영리법인 EPD Foundation이 설립한 EPD-Norway가 전신이다.

유럽연합(EU)은 지속가능한 제품을 위한 에코디자인 규정(ESPR·Ecodesign for Sustainable Products Regulation)을 2027년부터 섬유패션 산업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규정에 따라 유럽에서 판매되는 섬유 제품은 더 오래 쓰게 만들고, 재활용하기 쉽게 만들고, 환경에 부담을 덜 주게 만들어야 한다. 이에 따라 제품이 생산돼 폐기될 때까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환경발자국(PEF·Product Environmental Footprint)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유럽 주요 환경규제에 대한 공동 대응 △EPD 및 탄소발자국 검증 등을 통한 수출 기업 지원 및 시장 접근성 강화 △섬유 산업의 친환경 제품 개발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에코디자인 규정(ESPR), 디지털 제품 여권(DPP),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제품환경발자국(PEF) 등 유럽의 주요 환경규제 동향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기로 했다. 기업 규제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FITI시험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유럽 시장 진출에 필요한 환경성적표지(EPD) 취득 컨설팅을 지원할 것”이라며 “EPD 취득 과정에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도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주경 FITI 원장은 “EPD-Global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환경성적표지 및 탄소발자국 검증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내 수출 기업들이 글로벌 친환경 기준을 충족한 제품을 생산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주경 FITI시험연구원장(왼쪽)과 하콘 하우안 EPD-Global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FITI시험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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