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쇼 이모저모
92개사 전시 부스에 긴 줄
은행 취업설명회도 성황
◆ 서울머니쇼+ ◆
8일 2025 서울머니쇼가 열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시작 전부터 '오픈런'을 위해 세미나실 입구부터 대기줄이 길게 생겼다. MZ세대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어른은 물론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도 현장을 찾으면서 재테크 강의를 듣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서울머니쇼는 개막일인 이날에만 1만7000명이 현장을 찾았다. 재테크 세미나실에 준비된 좌석이 부족해 바닥에 앉거나 서서 강의를 듣는 참관객도 상당수였다. 관람객들은 여러 전시장에서 길게 줄을 서면서 재테크 정보와 금융기관이 준비한 행사에도 열심히 참여했다.
올해 은행·증권·보험 등 92개사가 재테크 전시를 준비하면서 많은 관람객이 몰려 이중으로 줄을 서기도 했다. 관람객들이 주식·부동산·가상자산 시장 등 여러 재테크 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평소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 이동수 씨(44)는 "요즘 주식 시장 정세가 요동치고 있는데 전문가들이 맥을 잘 짚어준 것 같다"며 "특히 강연 내용을 통해 바이오 산업에 대해서도 공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에 시작한 '일타 PB의 부동산 전망' 강연에는 시작 전부터 긴 대기줄이 형성되며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이날 4개 세미나실에서 열린 다수 강의는 준비된 좌석 수보다 몰려든 인원이 많아 대성황을 이뤘다. 이어 열린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핵심 종목 엿보기' 강의에서도 많은 관객이 몰리며 최근 요동치는 주식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엿볼 수 있었다.
교복을 입은 고등학교 학생들은 선생님과 학부모까지 동반해 500여 명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특히 학생들은 시중은행이 주최한 취업스쿨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개 은행의 임원과 실무진이 취업과 관련된 노하우를 전수했다.
금융권에서 넓은 인맥을 자랑하며 '여성금융사관학교'로 일컫는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온 최하연 양(17)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넘어 금융과 경제에 대해 알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며 "취업 내용뿐만 아니라 가상자산에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삼일고 김용준 군(18)은 "다양한 금융기관과 현직자를 만나면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알 수 있었다"며 "인사 담당자들이 면접 관련 노하우를 알려줘 유익했다"고 전했다.
[한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