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책꽂이]문해내공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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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6-09-09 오전 5:35:02 수정 2026-09-09 오전 5:35:02 가 가 △문해내공(신종호 외|528쪽|상상스퀘어) 한국어가 모국어인데 왜 읽고 쓰고 말하는 게 이토록 버거울까. 저자들은 그 원인으로 모국어 착시 효과를 지목한다. 국어를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과목으로 방치해온 결과, 정답 찾는 기술만 익힌 채 자기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는 어른이 됐다는 것이다. 책은 문해력 위기 실태를 진단하며, 처방까지 모색한다. 맞춤법부터 어휘력, 디지털 문해력까지 국어력을 다섯 기둥으로 나눠 훈련법을 제시한다. △불행 앞에 노래 부르리(크리스 카|372쪽|피카) ‘오프라 윈프리 쇼’ 등에 출연한 웰니스 분야의 전문가인 저자는 암 투병 20년, 아버지의 죽음, 사업의 위기 등 인생의 시련을 통과해왔다. 슬픔에 무방비했던 저자가 절망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책은 감정을 통제하려는 욕구를 내려놓고 수용하는 것이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용기라고 강조한다. 슬픔은 이겨내야 할 적이 아니라 통과해야 할 파도라는 것이 저자의 깨달음이다. △침묵(존 비게닛|252쪽|복복서가) 침묵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탐구. 침묵은 이제 사고파는 고가의 상품이 됐다. 값비싼 비용을 치러야 고요한 상태를 얻을 수 있는 반면, 가난한 이들은 도로와 공장 소음에 시달린다. 저자는 나치의 홀로코스트부터 여성이 발언권을 빼앗기는 일상까지, 침묵이 권력의 무기로 쓰이는 순간도 짚는다. 동시에 존 케이지의 4분 33초처럼 침묵이 예술을 완성하는 순간도 함께 탐구한다. △철학 르네상스의 대화(이케다 다이사쿠 외|464쪽|중앙일보S)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자주 멈춰서는 시대, 창가학회(SGI) 명예회장과 철학 상담의 선구자가 대화를 나눴다. 생명과 죽음, 평화와 교육, 행복과 인간의 미래를 두 철학자가 차분하게 묻고 답한 기록이다. 서로를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리기 위해 말해야 하는 시대, 대화는 논쟁의 기술이 아니라 인간을 회복하는 힘이라는 것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주인의 손을 물어야 할지니(줄리아 리|320쪽|후마니타스) “주인의 손을 물어라”는 저자가 백인 중심 영문학계에서 고군분투하던 시절 스승이 건넨 충고다. 그들의 저의를 배반하는 전략을 생각하란 뜻이었다. 저자는 한국전쟁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노동계급 부모 밑에서 자랐다. 1992년 LA 폭동과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지나며 인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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