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 패스 '딸깍도서'는 독자 기만…'AI활용도 표시'로 선택권 보호해야&quo...

3 hours ago 1

[AI 번역의 그늘]③[인터뷰]홍영완 한국출판인회의 회장AI 책 쏟아지며 출판 신뢰 흔들려활용 막기보다 투명한 기준 필요관여 수준별 공개 방안 마련 논의 등록 2026-09-09 오전 5:10:03 수정 2026-09-09 오전 5:10:03 가 가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책이 범람하면서 출판물에 대한 독자의 신뢰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인간이 검수한 책과 AI만으로 만든 책을 독자가 구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홍영완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사진=한국출판인회의 회장).홍영완(56)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은 AI 시대를 맞은 출판계의 위기를 이같이 진단했다. 종이책과 전자책을 가리지 않고 AI 활용 도서가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독서문화의 혼란을 막고 독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AI 표시제’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홍 회장은 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지금이야말로 현실을 냉정하게 돌아봐야 할 때”라며 “AI의 활용을 무작정 막기보다 어떻게 활용해야 더 좋은 책을 만들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6만2000종 수준이던 신간 도서가 AI를 활용한 이른바 ‘딸깍 도서’의 확산으로 연간 20만~30만 종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문제는 빠르게 양산된 일부 책이 충분한 검증을 거치지 않은 채 독자에게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다. 홍 회장은 “질 낮은 책이 독자에게 입히는 피해를 단순히 책값만으로 따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화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눈과 귀를 열고 있으면 내용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지만, 독서는 문장을 한 줄씩 좇으며 사유해야 하는 능동적인 행위”라며 “질 낮은 번역이나 창작물은 독자의 시간과 노력까지 빼앗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외 출판계에서 AI 활용 여부를 독자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논의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홍 회장은 “책의 창작과 번역, 편집 과정에서 AI가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를 표시하는 것이 독자를 보호하는 길”이라며 “허술하게 번역된 고전소설을 읽고 실망한 독자는 더 나은 번역본을 찾기보다 ‘역시 고전은 어렵다’고 생각해 소설 읽기의 재미 자체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출판계에서 논의하는 ‘AI 표시제’는 출판사가 저자와 계약할 때 원고 작성 과정에서 AI를 사용했는지, 어느 정도 활용했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AI의 관여 정도에 ...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