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전 택견 경기에도 장애인을 차별하지 않았던 전통을 살려 2025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서 배리어프리를 선언했다.
‘배리어프리’란,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들이 마주해야 하는 물리적 장애물, 심리적 장벽 없애기 위한 운동 및 시책을 말한다.
전통스포츠 택견을 관장하는 대한택견회(회장 오성문)는 오는 26일~ 27일 순천 팔마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되는 2025 전국생활체육대축전 택견경기에서“차별과 편견 없는 스포츠, 모두의 택견경기장”이란 슬로건을 내걸며 배리어프리를 선언했다.
택견 경기장에는 수어 안내 영상과 점자 카탈로그가 비치될 예정이며, 휠체어 관람석 배치, 안내견 출입도 가능하다.
지난 1월 21일 대한택견회 제14대 회장으로 취임한 오성문 회장은 “공연과 전시 분야에서는 이미 배리어프리가 대중화되어 있는데, 국내 최대 규모의 생활체육 동호인 축제에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가 없다는 건 말도 안된다”며 취임 후 개최되는 첫 대회에 배리어프리 선언을 지시했다.
대한택견회 안치영 차장은“1785년 그려진 신윤복의 풍속화 대쾌도(大快圖)에는 택견 경기를 관람하는 장애인(척추 장애, 구순구개열)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이미 200년 전 조선의 스포츠 경기에서는 배리어프리가 실천되고 있었던 것이다”고 밝혔다.
2025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은 대한체육회장과 대한체육회 산하 모든 회원종목단체장이 바뀐 후 치러지는 첫 전국대회이다. 오는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전라남도 20개 시·군 58개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