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21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와 홈경기에서 2-1로 앞선 5회말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이정후는 2연속경기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며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샌프란시스코(미 캘리포니아주)ㅣ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2연속경기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며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20일) 캔자스시티전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2연속경기 안타와 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뿐 아니라 2번째 타석을 제외한 매 타석 상대 투수로부터 6구 이상을 이끌어내며 끈질긴 승부를 펼친 점도 돋보였다. 타율은 종전 0.276에서 0.275(189타수 52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이정후가 상대한 선발투수는 마이클 로렌첸이었다. 지난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캔자스시티로 이적한 뒤 7경기(6선발)에 선발등판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ERA) 1.57을 기록하며 올 시즌의 기대를 키운 우완투수다.
이정후는 1회말 1사 1루서 로렌첸과 7구 승부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에 들어온 시속 137㎞ 체인지업을 잘 받아쳤지만, 우익수 정면을 향했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선 로렌첸의 4구째 시속 152㎞ 바깥쪽 직구를 받아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번째 타석에서 기다렸던 안타가 나왔다. 2-1로 앞선 5회말 무사 1·3루서 로렌첸의 6구째 시속 130.5㎞ 커브를 가볍게 받아쳐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의 키를 살짝 넘기는 1타점 중전적시타로 연결했다. 올 시즌 31번째 타점이었다. 이후 이정후는 상대 폭투를 틈타 2루에 안착했지만, 후속타자 윌리 아다메스가 삼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정후는 7회말 무사 1루에서도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캔자스시티 좌완투수 에반 시스크의 6구째 시속 144.5㎞ 싱커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이어가며 상대 배터리를 긴장케 했다. 이후 이정후의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선발투수 헤이든 버드송의 5이닝 5안타 무4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호투와 이정후, 아다메스(4타수 2안타 1타점)의 활약을 앞세워 3-2로 이겼다. 전날(20일) 1-3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전적 29승20패를 마크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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