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술에 취해 소변을 보거나 좌석에 드러눕는 승객들의 모습이 잇따라 목격되며 시민들의 불편과 공분을 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진과 함께 구체적인 목격담이 공유되며 비난 여론이 거세다.
■ “만취한 채 연결통로에 소변 테러”
2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하철 1호선, 술 취해 소변 테러한 미개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천안 방면 열차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객차 연결통로에서 소변을 봤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손잡이를 붙잡은 채 소변을 보는 모습과 바닥에 고인 흔적이 담겨 있었다. A씨는 “아무리 만취해도 최소한의 선은 지켜야 한다”며 “외국인이 봤다면 국제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좌석에 대자로 뻗어”…침대처럼 쓰는 승객도
3일에는 또 다른 사례가 올라왔다. 작성자 B씨는 “지하철이 자기 집인 줄 아는 승객”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유했다.
해당 승객은 30대로 추정되며, 신발을 신은 채 가방을 베고 의자 여러 칸을 차지해 잠든 모습이었다.
B씨는 “다른 승객들을 서서 가게 만드는 민폐다.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 “그냥 둬야 하냐”…민폐 승객, 신고하는 방법은?
이 같은 목격담에 대해 누리꾼들은 “저런 행동을 그냥 둬야 하냐”, “민폐를 넘어 진상이다”, “옛날에는 흔했지만 요즘은 시민 의식이 높아져서 드러난다”, “제발 그러지 좀 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지하철에서 불쾌한 행동을 목격했을 경우 차량 번호와 행선지를 확인한 뒤 호선별 신고센터에 전화·문자로 알릴 수 있다.
또 ‘코레일 지하철 톡’, ‘또타 지하철’ 등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접수하면 역무원이나 보안관이 출동해 퇴거를 요청한다.
누리꾼들은 일부 승객의 무분별한 행동이 다른 이용객에게 불편을 주는 만큼 공공질서 준수와 시민 의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