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홍콩 빌딩 살려낸 국민연금

1 hour ago 1

국민연금이 대규모 공실 우려에 휩싸였던 홍콩 랜드마크 오피스 ‘타워535’(사진)를 정상 궤도에 올렸다.

1조원대 홍콩 빌딩 살려낸 국민연금

23일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2015년 지분 50%를 투자한 홍콩 코즈웨이베이 소재 오피스·리테일 복합업무시설 타워535는 현재 임대율이 96%다. 입·퇴점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공실을 감안하면 사실상 만실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감정가는 최종 매입원가인 약 1조2646억원보다 12% 높은 1조4000억원대로 추산된다. 한때 손실 우려가 제기된 자산이 수익성과 자산가치 측면 모두에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타워535는 연면적 약 2만5100㎡, 25층 규모로 2015년 준공됐다. 이후 홍콩 시위와 코로나19 팬데믹, 오피스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 운영 여건이 급격히 악화됐다. 핵심 임차인인 위워크가 퇴거하면서 대규모 공실에 따른 자산가치 훼손 우려가 커졌다.

국민연금은 임차인 재편과 정상화 작업에 집중했다. 높은 이자 비용 등을 고려해 기존 담보대출을 만기 전 전액 상환했고, 공동투자자의 보유 지분도 대폭 할인 매입했다. 시장 침체 국면에서 자산 지배력을 강화하고, 향후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구조를 재편한 셈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 원그로브와 캐나다 CIBC스퀘어에 이어 국민연금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