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용산정비창 수주전 가열…HDC현산 "평당 공사비 858만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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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02 14:48 수정2025.05.02 14:50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예상 공사비가 1조원에 육박하는 서울 용산 정비창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을 둘러싸고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 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양사는 조합원 부담을 낮추는 각종 혜택을 잇따라 선보이며 총력전에 나섰다.

2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입찰제안서를 통해 사업 추진에 핵심적인 공사비를 3.3㎡(평)당 858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조합의 예정가(960만원) 대비 100만원 이상 낮은 수준이란 설명이다. 이와 함께 지하공간 활용과 수익형 비주거시설 효율 배치 등을 통해 분양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설계를 제시했다.

사업비 조달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0.1%'로 제시했다. 조합원의 최저 이주비는 세대당 20억원, 담보인정비율(LTV) 150%으로 제안했다. 이주비를 초과하는 추가 대출에도 동일한 LTV를 적용해 모든 조합원의 상황을 반영했다고 부연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사업비 조달 금리는 도시정비사업 사상 최저 수준"이라며 "사업비 전체 규모가 수천억원에 이르는 만큼 조합의 금융 이자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고, 정비계획변경 기간까지 고려하면 수백억원의 이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합원 개인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최저 이주비 또한 국내 정비사업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사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입찰제안서를 통해 필수사업비(조합 운영, 용역 수행 등 비용) 금리를 'CD금리+0.7%'로 제시했다. 조합원의 추가 이주비는 LTV 160%를 보장하고 'CD+0.85%'의 조달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조합원 분담금 납부 방식과 관련해선 '입주 때 100% 납부' 또는 '입주 후 2+2년 유예 납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모두 입주 전까진 대출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조건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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