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후안 소토. /AFPBBNews=뉴스1 |
15년 7억 6500만 달러(1조 465억원).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맺었지만 기대이하의 성적에 실망감을 자아내고 있다. 후안 소토(27·뉴욕 메츠)는 진정한 거품일까.
글로벌 매체 야후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후안 소토가 다시 소토다운 활약을 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수치를 들어 그 이유를 설명했다.
2018년 데뷔해 워싱턴 내셔널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양키스를 거친 소토는 특히 지난해 타율 0.288 31홈런 109타점 128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88로 맹활약했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뉴욕 메츠와 15년 7억 6500만 달러 빅딜을 터뜨렸다.
총액은 오타니(LA다저스)의 10년 7억 달러(9576억원)를 훌쩍 뛰어넘었으나 시즌에 들어서자 비판이 잇따랐다. 아쉬운 성적 때문이다.
올 시즌 50경기에 출전한 소토는 타율 0.242(178타수 43안타) 8홈런 21타점 33득점, 출루율 0.373, 장타율 0.427, OPS 0.800을 기록하고 있다. 몸값을 고려할 때 리그 최상위권 타자들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거품 논란'이 일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야후스포츠는 다른 시각의 이야기를 꺼냈다. 매체는 "소토는 최근 부진하지만 그 상태가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며 "소토가 과거 몸담았던 팀에서의 드라마는 건너뛰고 순수하게 그가 현재 필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만 집중해보자"며 소토의 세부지표를 근거로 내세웠다.
소토(오른쪽). /AFPBBNews=뉴스1 |
매체는 "그의 베이스볼서번트 페이지를 빠르게 살펴보면 그가 부진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라고 전했다. 예상 가중 출루율(xwOBA)은 상위 99%, 평균 타구 속도는 97%, 하드히트 비율은 96%로 활약 중이고 모든 규정타석 타자들 중 가장 낮은 15.1%의 존 바깥 공에 대한 헛스윙률을 자랑한다는 것.
매체는 "이러한 뛰어난 기본 지표들은 소토의 뛰어난 공격 프로세스가 전반적으로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며 이는 곧 다시 폭발적인 타격감을 되찾을 것이라는 희망을 안겨준다"고 기대를 표했다.
물론 거품 논란이 일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수긍했다. "MLB 최고 연봉자이자 오랜 시간 놀라운 공격력을 자랑해온 선수에게 설정한 높은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는 지적은 타당하다"며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35타수 5안타, 장타가 하나도 없다는 점을 꼬집었다.
매체는 "소토의 최근 타석은 한 세대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라고 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라며 이러한 모습이 "소토 답지 않다"고 전했다. 가렛 크로셰를 처음 상대했고 그가 평범한 좌투수가 아니라고는 하나 이전에 최고의 투수들을 상대로도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다는 점도 지적했다.
다만 그럼에도 슬럼프를 겪고 있다고 표현하기엔 표본이 너무 적다는 점에 주목했다. 매체는 "좌중간으로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정타를 내는 모습도 보여줬다는 점에서 반등할 조짐도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스스로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매체는 "선수 본인의 브랜드가 워낙 높다보니 그 기준에서 벗어났을 때는 자연스럽게 더 많은 주목과 평가가 따를 수밖에 없다"며 "그만큼 팬들이 소토에게 기대하는 게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후안 소토.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