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LG 낚은 가스공사, 최하위 탈출 시동…벨란겔, 팀 내 최다 1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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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샘조세프 벨란겔(왼쪽)이 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전 도중 상대 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창원 LG를 잡았다.

가스공사가 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LG와 원정경기에서 66-64로 승리했다. 최하위 가스공사는 이날 승리로 5승12패를 마크하며 9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LG(12승5패)는 지난달 10일 부산 KCC전부터 이어온 4연승을 마감했지만 1위를 유지했다.

12일간의 A매치 휴식기 동안 두 팀 전력에는 변화가 있었다. LG는 양홍석이 지난달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해 복귀전을 치렀다. 양홍석이 LG 유니폼을 입고 뛴 건 지난해 4월 24일 수원 KT와 4강 플레이오프(PO) 5차전 이후 1년 7개월 14일(589일) 만이다. 가스공사는 신인 선수들이 전력에 가세했다. 1라운드 유일의 고졸 신인 양우혁과 김민규가 출전선수명단에 포함돼 코트를 밟았다. LG에서는 김선우가 데뷔전을 치렀다.

가스공사 선수들은 고른 활약을 펼쳤다. 샘조세프 벨란겔은 팀 내 최다 18점(3점슛 2개)을 기록했다. 신승민은 3점슛 1개를 포함한 14점·6리바운드로 지원 사격했다. 닉 퍼킨스(11점·6리바운드)와 라건아(9점·11리바운드)도 공수에서 힘을 보탰다.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전반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다 동점으로 끝났다. 백미는 2쿼터 종료 직전 나왔다. 종료 50초 전 벨란겔이 35-34로 경기를 뒤집으며 ‘장군’을 외치자, 종료 25초 전 칼 타마요(13점·6리바운드)가 역전 3점슛으로 ‘멍군’을 외쳤다. 이에 질세라 가스공사는 종료 1초 전 퍼킨스의 득점으로 37-37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한 건 3쿼터부터다. 가스공사는 3쿼터 시작 2분여 만에 벨란겔의 3점슛으로 43-40을 만든 뒤 줄곧 리드를 지켰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었다. 3쿼터를 58-50으로 마친 가스공사는 4쿼터 막판 턱밑까지 쫓겼다. 경기 종료 2분20초 전 아셈 마레이(17점·11리바운드)의 득점을 막지 못해 66-64가 됐다. LG는 맹추격에 나섰지만 종료 15초전 상대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어낸 마레이가 모두 실패해 고개를 숙였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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