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미국 직구 급감…‘저가 공세’ 중국으로 무게감 쏠려

4 hours ago 2
올해 1분기(1~3월) 한국의 온라인 미국 제품 직접구매 금액이 1년 전 대비 20%가량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있던 2022년 4분기(10~12월)의 역성장(―22.4%)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개인이 온라인을 통해 해외에서 상품을 사들인 해외 직구 총액은 1조95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2억 원(5.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발 해외 직구가 1조20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89억 원(19.5%) 증가한 반면 미국발 직구는 852억 원(19.2%) 감소한 3588억 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미국 직구 감소 폭은 2014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고환율 때문에 미국 직구 매력도가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직구 트렌드는 중국으로 무게감이 쏠리는 모습이다. ‘알리·테무’ 등 중국발(發) 플랫폼의 초저가 공세가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3월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은 22조4163억 원으로 전년 동월(21조8395억 원) 대비 2.6%(5768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은 지난해 7월 티메프 사태 이후 한 자릿수에 머무르고 있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