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서 성매매 우려가 있는 거래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당근에 올라온 데이트 거래 글을 캡처한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 내용을 보면 선정적인 옷을 입은 한 여성의 사진과 함께 "1박 2일 여행, 골프, 동창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여자친구 콘셉트로 역할 대행을 하고 있다"고 적혀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음란 정보나 저작권 침해 정보 등 공서양속 및 법령에 위반되는 내용의 정보 등을 발송하거나 제시하는 행위 시 서비스 이용에 대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당근 서비스 주의사항에 해당하는 게시물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모니터링 실효성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당근은 2020년 11월 발표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서 불건전한 만남이나 마사지 등을 요구하거나 홍보하는 행위, 성매매나 그에 준하는 행위, 입었던 속옷을 요구하거나 의도적으로 판매하는 등 불건전 행위를 한 이용자는 영구적으로 퇴출해 다시 가입할 수 없게 한다고 규정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근 내 불건전한 게시물은 종종 논란이 돼왔다. 2021년 11월에는 '기타 중고물품'으로 분류된 판매 페이지에 '차 안에서 간단하게 봉사 받을 남자분만. 연락하실 때 본인 소개 부탁'이라는 글과 함께 메신저 앱 아이디가 적혀 있어 언론이 집중 보도한 바 있다. 여중생이 장애가 있는 동급생 사진을 올리며 '장애인 팝니다'라는 글을 게재해 단기 보호관찰을 부과받는 일도 있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