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클리어” 다저스, 신시내티 꺾고 디비전시리즈 진출 [NLWS2]

월드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는 LA다저스, 첫 관문을 넘었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8-4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으로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이들은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우승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5판 3선승제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이날 시작은 어려웠다. 1회 실책 하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2사 1루에서 오스틴 헤이스의 뜬공을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놓치는 실책을 범했고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살 스튜어트의 우전 안타로 2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이후 5회까지 13타자를 연달아 아웃시키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타선이 그 노력에 응답했다. 3회 선두타자 벤 로트베트의 2루타에 이어 무키 벳츠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고, 4회 1사 1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의 우중간 가르는 2루타에 이어 미겔 로하스의 우전 안타로 2점을 더하며 3-2로 역전했다.

6회에는 봇물이 터지듯 득점이 쏟아졌다. 1사 1루에서 로트베트의 1루 땅볼 때 1루수 스튜어트의 송구 실책이 발단이 됐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오타니 쇼헤이의 우전 안타, 벳츠의 3루수 옆 빠져나가는 2루타, 다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테오스카의 중견수 방면 2타점 2루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4점을 추가, 7-2로 앞서갔다.

공격은 7회에도 멈추지 않았다. 1사 1, 2루에서 벳츠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다시 한 점 추가했다. 벳츠는 이날 경기에서만 2루타 3개 포함 4안타 몰아치며 팀 공격 이끌었다.

신시내티도 이대로 시즌을 끝낼 마음은 없어보였다. 1차전에 이어 이날도 8회 반격에 나섰다. 이번에는 에밋 시한을 두들겼다. 무사 1, 2루에서 스튜어트의 우전 안타, 다시 무사 만루에서 타일러 스티븐슨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2점을 추가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좌타자 윌 벤슨과 승부중이던 시한을 1-2 카운트에서 좌완 알렉스 베시아로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테리 프랑코나 신시내티 감독도 이에 물러서지 않고 우타자 미겔 안두하로 대타 교체했다. 결과는 베시아의 완승. 초구에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베시아는 다음 타자 맥레인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TJ 프리들과 승부에서 루킹 삼진을 이끌어내며 만루 위기에서 벗어났다.

사사키 로키는 9회 등판, 경기를 마무리하며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벤치에서 시작한 김혜성은 이날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다저스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경기 후반 저스틴 딘을 중견수로 교체 투입하며 수비를 보강했지만, 내야에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는 113개의 공을 뿌리며 6 2/3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비자책) 호투,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신시내티 선발 잭 리텔은 다저스 타선과 두 차례 대결을 마치지 못하고 내려갔다. 3 1/3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6회 등판한 닉 마르티네스는 아웃 한 개 잡는 사이 4피안타 1볼넷 4실점(3자책) 기록하며 무너졌다.

정규시즌 마지막 날 뉴욕 메츠를 제치고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신시내티는 기세를 몰아 이변을 노렸지만, 이를 넘지 못했다.

이들은 1995년 디비전시리즈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서 시리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당시 상대는 다저스였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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