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레어와 메인 후원 계약, 서브스폰서도 줄줄이
KLPGA 제패, 남은 건 미국 무대…2월 파운더스컵 출격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정확하게 어울리는 상황이다. 윤이나(22)는 정확히 1년 만에 여자 골프계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이자 가장 높은 주가를 올리는 선수로 탈바꿈했다. 메인스폰서 계약까지 매듭지은 그는 이제 본격적인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선다.윤이나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지난해 12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파이널에서 8위를 기록해 풀시드를 획득했다.
이후 국내로 돌아온 윤이나는 바쁜 겨울을 보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무대를 제패하고 미국 진출까지 일궈내면서 주가가 폭등했기 때문이다.
우선 클럽과 의류 후원을 바꿨다. 지난해까지 윤이나는 타이틀리스트와 클럽, 크리스패션 마스터바니 에디션과 의류 계약을 맺었는데, LPGA 투어 진출을 앞두고 테일러메이드에 클럽과 의류를 모두 맡기기로 했다.여기에 서브스폰서도 여러 개가 붙었다. 치킨 프렌차이즈인 BBQ, 종합자산운용사 ‘칸서스자산운용’과 각각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BBQ의 경우 통상적인 서브스폰서십 이상의 대우를 받는 ‘프리미엄 스폰서십’ 계약으로, 통상 메인스폰서의 자리인 왼쪽 가슴에 로고를 단다.
많은 관심이 쏠리던 메인스폰서는 필리핀 기업 솔레어로 정해졌다. 솔레어 리조트는 필리핀의 블룸베리 리조트 앤드 호텔 산하의 고급 리조트 브랜드로, 고진영(30)의 메인스폰서이기도 하다.
계약 기간 2년 외에 구체적인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윤이나는 현재 활동하는 한국 여자 선수 중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솔레어와의 계약 체결 이전엔 기존 메인스폰서인 하이트진로를 비롯해 몇몇 기업과 협상을 이어가기도 했다.
윤이나의 후원 계약이 메인스폰서 계약으로 모두 마무리된 것도 아니다. 여전히 2~3개의 서브 스폰서 계약을 조율하고 있고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윤이나의 상황은 썩 좋지 못했다. ‘오구 플레이’ 논란으로 징계를 받는 와중, KLPGA투어의 징계 경감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그런 그에게 ‘후원 계약’을 제의하는 것은 기업 입장에선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1년 만에 입장은 완전히 바뀌었다. 윤이나가 실력을 입증해 보이고 스타성까지 갖췄다는 판단이 서면서 많은 기업들이 줄을 이었다. 미국 무대 데뷔도 전에, 이미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그다.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미국 무대에서의 활약이다. 윤이나가 1년 새 완전히 달라진 위치에 설 수 있게 된 것은 결국 탄탄한 실력이 뒷받침했기 때문이었다. KLPGA투어보다 수준이 높은 LPGA투어에서 기량을 입증해 보인다면 그의 주가는 더욱 상승할 터다.
많은 전문가는 윤이나의 기량과 멘탈 모두 충분히 LPGA투어에서 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현실화하는 것은 윤이나의 몫이다.
윤이나는 오는 2월에 열리는 파운더스컵을 통해 LPGA 무대에 데뷔전을 치른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 출전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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