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cm 구멍만 있으면 충분하다…아시아 최초로 로봇 신장 이식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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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유전질환으로 고통받던 24세 여성이 로봇수술로 신장을 이식받고 건강하게 퇴원했다.

서울아산병원의 신 교수팀은 다낭성 신증후군 환자에게 로봇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하여 아시아 최초의 사례를 만들어냈다.

이 수술은 환자의 회복 속도를 빠르게 하고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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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 신성·김진명 교수
亞 첫 로봇활용 이식술 성공

다낭성 신증후군으로 만성 신부전을 앓던 이 모씨(가운데)가 로봇 신장이식 후 순조롭게 회복하며 지난 20일 의료진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가 공여자인 언니 이씨, 네 번째가 수술을 집도한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신성 교수.

다낭성 신증후군으로 만성 신부전을 앓던 이 모씨(가운데)가 로봇 신장이식 후 순조롭게 회복하며 지난 20일 의료진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가 공여자인 언니 이씨, 네 번째가 수술을 집도한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신성 교수.

희귀 유전질환으로 고통받던 24세 여성이 로봇수술로 신장을 이식받고 건강하게 퇴원했다. 이 환자는 뱃속에서 7배나 커진 신장으로 고통받으며 만성 신부전을 앓고 있었는데, 언니에게서 신장을 이식받고 불과 닷새 만에 회복해 퇴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신성·김진명 신·췌장이식외과 교수팀이 지난 16일 다낭성 신증후군으로 인한 만성 신부전 환자 이 모씨에게 로봇 신장이식을 시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절개 부위가 적어 회복이 빨랐던 덕분에 이씨는 지난 21일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었다.

로봇수술로 신장을 이식하는 것은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씨의 사례는 아시아 최초이자 전 세계를 통틀어 세 번째다. 신 교수팀은 배꼽 주변으로 낸 1㎝ 구멍에 로봇팔을 넣어 기존 신장을 떼어냈다.

실제 다낭성 신증후군 환자의 신장과 정상 신장 비교(수많은 낭종으로 울퉁불퉁하고 크기도 비대해진 상태)

실제 다낭성 신증후군 환자의 신장과 정상 신장 비교(수많은 낭종으로 울퉁불퉁하고 크기도 비대해진 상태)

보통의 만성 신부전 환자는 신장이식을 할 때 기존 신장을 그대로 두지만, 다낭성 신증후군 환자는 들어내야 한다. 이미 7배나 커진 상태여서 건강한 신장이 들어갈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기존 신장을 제거하면 낭종 감염과 낭종 파열로 인한 출혈, 신장암 발병 등의 합병증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수술팀은 이씨의 언니가 공여한 한쪽 신장을 6㎝의 절개창을 통해 안전하게 이식했다. 워낙 고난도 수술이다 보니 지금까지는 환자 안전을 위해 개복 방식으로 수술이 진행됐지만, 환자가 젊은 여성인 만큼 신 교수팀은 미용과 회복 측면에서도 장점이 큰 로봇 수술에 도전해 성공했다.

다낭성 신증후군이란 신장에 생긴 수많은 낭종으로 인해 신장이 최대 축구공만큼 커지는 유전질환이다. 1000명 중 한 명꼴로 발생하며 대부분 만성 신부전으로 이어진다.

신 교수는 “다낭성 신증후군 환자에게 로봇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것은 아시아에서 처음이자 전 세계에서도 매우 드물다”며 “서울아산병원의 로봇 신장이식은 개복 수술만큼 우수한 수술 결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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