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생부터 여성이 더 고학력…첫 취업 연령은 계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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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생 대학 졸업자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13.2%p 높아
니트족 비율은 20% 상회…”공무원 준비 등 포함됐을 수도”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취업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 News1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취업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 News1
1980년대생부터 여성의 대학 이상 졸업률이 남성을 추월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출생연도가 늦을수록 첫 취업 시기가 늦어지는 등 청년기 생애과정도 구조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가통계연구원이 발간한 ‘생애과정 이행에 대한 코호트별 비교 연구: 교육·취업’ 보고서에 따르면, 1980~1984년생의 대학 이상 졸업자 비율은 남성 69.4%, 여성 72.1%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1970~1994년생 청년 세대를 5년 단위 코호트(cohort·공통된 특성을 지닌 집단)로 나눠 교육 수준, 고용, 자립 시기 등을 분석했다.

각 세대가 31∼35세일 때를 기준으로 집계했을 때 1970년대생은 남성의 대학 이상 졸업자 비율이 여성보다 높았지만, 이후부터는 여성의 비율이 더 높았다. 다만 나이가 어린 1990∼1994년생은 26∼30세를 기준으로 했다.

1985∼1989년생의 대학 이상 졸업률은 남성 72.2%, 여성 77.3%였으며, 1990∼1994년생의 경우 여성은 78.5%, 남성은 65.3%로 13.2%포인트(p) 차이가 났다.

대학 졸업자 중 대학원 진학 비율에서도 1980년대생부터 여성이 남성을 앞서는 양상이 나타났다.

1970~1974년생은 남성이 여성보다 4.1%p, 1975 1979년생은 0.7%p 각각 높았으나, 1980~1984년생은 여성이 1.1%p, 1985 1989년생은 0.9%p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청년의 첫 취업 시기는 점차 늦어지는 추세다. 코호트별(25~29세 기준)로 첫 취업 연령을 추정한 결과, 1975∼1979년생은 평균 22.12세, 1980∼1984년생은 22.72세, 1985∼1989년생은 23.4세로 높아졌다. 1990∼1994년생은 23.36세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이른바 청년 니트(NEET)족으로 불리는, 일하지 않고 교육도 받지 않는 청년 비율은 모든 세대에서 20세 이후 20% 이상을 기록했다.

연구원은 “공무원 시험이나 기업 입사 준비 중인 청년, 양질의 일자리를 찾고 있는 청년 등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청년기의 주요 과업인 자립 측면에서는, 부모와 동거하는 미혼 청년 비율이 세대가 뒤로 갈수록 높아졌지만, 가장 최근 세대(1990∼1999년생)에서는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연구원은 “북·서유럽에서는 두터운 복지 제도 등으로 청년의 조기 독립이 일반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 정부의 청년 주거 지원 정책이 독립을 촉진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경향이 일시적인지 장기적인지 확인하고, 장기적 경향이라면 심층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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