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점 차를 뒤집다니' BNK 대역전 드라마, 창단 첫 챔프전 승리→우승확률 '72.7%' 잡았다

8 hours ago 3
BNK 선수단이 16일 열린 2024~2025 WKBL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플레이오프에서 치열한 대결을 펼치고 올라온 두 팀이 맞붙은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전. 72.7%의 우승 확률을 잡은 건 부산 BNK 썸이었다.

BNK는 16일 오후 2시 25분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과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53-47로 이겼다.

1998년부터 시작된 WKBL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할 확률은 72.7%(33회 중 24회)나 된다. BNK는 1차전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하면서 이를 잡았다. 2년 전 처음으로 올라간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우리은행에 0승 3패로 물러난 BNK는 창단 첫 챔프전 승리를 달성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순위는 우리은행이 승률 0.700(21승 9패)으로 1위에 올라 2위 BNK(0.633)에 앞섰다. 하지만 시즌 맞대결에서는 3승 3패로 팽팽했고, 득점-실점 비교에서는 BNK가 369득점-354실점으로 앞섰다. 여기에 양 팀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 승부를 하고 오면서 치열한 접전이 예고됐다.

출발은 하루를 더 쉰 우리은행이 앞서나갔다. 1쿼터부터 김단비가 골밑에서 위력을 보여줬고, 스나가와 나츠키와 이명관의 연속 3점포까지 나오며 앞서나갔다. BNK의 야투가 들어가지 않는 사이 김단비의 리바운드 이후 득점이 터지는 공식이 이어지며 우리은행은 1쿼터를 18-5로 리드했다. 이어 2쿼터 초반에는 한때 16점 차(9-25)까지 벌어지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BNK 김소니아(왼쪽)와 우리은행 김단비가 16일 열린 2024~2025 WKBL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루즈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하지만 BNK는 2쿼터 중반 투입된 변소정이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면서 추격에 나섰다. 여기에 우리은행 루키 이민지가 연이어 턴오버를 하는 사이 박혜진의 딥 쓰리(장거리 3점슛)까지 터지며 한 자릿수 점수 차까지 따라갔다. 우리은행은 박혜미가 곧바로 3점포로 응수하며 전반을 32-23 리드로 마쳤다.

우리은행은 3쿼터 초반까지도 김단비의 대활약으로 격차를 벌리고 있었다. 그러나 김단비를 제외한 선수들이 주춤하는 사이 BNK의 추격이 시작됐다. 특히 예상치 못한 안혜지의 3점포가 2방이나 터지면서 3점 차까지 쫓아갔다.

4쿼터 들어 김단비는 다소 지친 듯한 모습을 보이며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 사이 BNK는 이소희의 드라이브인과 사키의 3점 플레이로 44-44 동점을 만들었고, 김소니아의 돌파가 성공하며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박혜진도 쐐기를 박는 외곽포로 BNK는 달아날 수 있었다.

44득점에서 7분 넘게 묶여있던 우리은행은 미야사카 모모나의 3점슛이 들어가면서 2점 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파울 관리가 제대로 안 되면서 김예진이 5반칙 퇴장을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고, 쿼터 후반 박혜진이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켜 BNK는 더 달아날 수 있었다.

BNK는 김소니아가 초반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도 리바운드 14개를 따냈고, 막판 결정적 득점까지 만들어내며 투지를 보였다. 여기에 박혜진도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20득점 18리바운드라는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쳤지만, 플레이오프부터 이어진 강행군의 여파로 지친 모습이 보였다.

BNK 김소니아. /사진=WKBL 제공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