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 관세 발효전,중국 3월 수출 12.4%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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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발표한 145% 관세 부과를 앞두고 중국의 지난 3월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12.4% 급증했다. 특히 동남아시아로의 선적량이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그러나 145% 관세가 적용되는 4월 이후 중국의 수출은 역풍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세관당국은 달러 기준 수출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아 전년 대비 12.4%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분석가들로부터 수집한 컨센서스인 4.6%의 증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철강제품과 희토류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4.3% 감소해 지난 한달간 무역 흑자는 1,030억달러(146조원)을 기록했다. 1분기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했다.

중국은 금주 16일에 1분기 경제 성장률을 보고할 예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연율로 5.2%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3월 수출 급증은 미국의 구매업체들이 4월 관세 인상을 앞두고 조기 선적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9%, 2월 대비 44% 급증해 3월 한달동안 400억달러(56조원)를 돌파했다.

반면 중국내 생산자들은 대외 수요 감소 가능성과 여전히 부진한 국내 소비에 대한 우려로 구매를 줄여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호주 뉴질랜드 뱅킹 그룹의 수석 전략가인 자오펭 싱은 “수입 감소의 주요 원인이 지난 달 유가 급락에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많은 중국 기업들이 동남 아시아 여러 국가로 선적을 전환해 중국의 대동남아시아 수출이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베트남과 태국으로의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재 중국 상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은 145%에 달한다. 이는 양자간 무역이 파괴될 수준이다. 트럼프 정부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 등 가전제품 수입에 대해서는 상호 관세를 면제한다고 금요일에 밝혔다. 그러나 13일에는 다시 면제 조치를 축소하고 스마트폰, 컴퓨터, 가전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했다.

중국 증시는 5거래일 연속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최대 2.7% 상승했고 중국 본토의 CSI 300 지수는 0.7% 상승했다.

ING 은행의 중화권 수석 경제학자인 린 송은 “미중 직접 무역은 4월 데이터부터는 급감할 가능성이 높다"며 어느 쪽의 타격이 더 클 지 확실한 답을 얻기까지는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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