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층 베란다에 18시간 갇힌 70대 할머니…‘필사의 구조신호’ 알아챈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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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고층아파트에서 70대 할머니 A씨가 18시간 동안 베란다에 갇혔으나 필사의 구조신호로 무사히 구조됐다.

A씨는 베란다에서 화분에 물을 주다가 문이 잠겨 고립되었고, 구조 요청 소리가 도로 소음에 묻혀 들리지 않았다.

순찰 중이던 경찰이 베란다에 늘어진 옷가지를 발견하고 신속히 조치하여 A씨를 구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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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독립문역 주변 한 아파트 베란다에 고립된 70대 노인 A씨가 천 조각을 길게 엮어 구조 신호를 보낸 끝에 경찰에 구조됐다. [사진 제공=서울 종로경찰서]

서울 종로구 독립문역 주변 한 아파트 베란다에 고립된 70대 노인 A씨가 천 조각을 길게 엮어 구조 신호를 보낸 끝에 경찰에 구조됐다. [사진 제공=서울 종로경찰서]

서울의 한 고층아파트 베란다에 나갔다가 문이 잠기는 바람에 18시간 동안 베란다에 갇 독거노인이 옷가지를 엮어 필사의 구조신호를 보낸 끝에 무사히 구조됐다.

종로경찰서는 교남파출소 소속 유재일 경사와 김두태 경장이 지난 12일 오전 10시쯤 종로구 독립문역 인근 아파트에서 베란다에 갇힌 70대 할머니 A씨를 구조했다고 16일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4시쯤 화분에 물을 주러 베란다에 나갔다가 문이 잠기면서 베란다에 갇혔다.

A씨의 집은 13층으로 고층인 데다, 아파트 앞 도로는 차량 통행이 잦아 도로 소음에 구조 요청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이후 A씨는 약 18시간 동안 꼼짝없이 베란다에 고립됐다. 12일 새벽에는 눈까지 내려 자칫 저체온증으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지쳐가던 A씨는 베란다 한편에 쌓아둔 보자기와 옷가지들을 하나씩 묶어 기다란 줄을 만들고 베란다 밖으로 길게 늘어뜨렸다. 필사적인 ‘구조 신호’는 다행히도 인근을 순찰 중이던 유 경사와 김 경장의 눈에 띄었다.

당시 독립문역 인근을 순찰 중이던 두 경찰은 아파트 단지 내 베란다에 길게 늘어진 천 조각을 발견하고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을 직감해 해당 아파트로 이동했다. 두 경찰은 해당 층의 위층 세대를 통해 A씨가 고립되어 있던 베란다 내부 상황과 A씨 상태를 확인한 다음, 현관문 비밀번호를 확보해 신속히 집 안으로 진입했다. 추위와 공포에 떨던 A씨는 무사히 구조돼 보호자에게 인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 경사와 김 경장에 대해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구조 신호를 놓치지 않고 신속하게 판단해 생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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