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윤찬, 첼리스트 한재민 등을 배출한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가 오는 11월 1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경남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리는 이번 콩쿠르에선 9개국 23명이 본선에 진출하며, 1차 본선, 2차 본선, 결선 등을 거쳐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12일 통영국제음악재단에 따르면 2025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 9개국 23명이 본선에 올랐다. 이번 콩쿠르에는 총 23개국 137명이 지원했으며, 영상 심사 등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23명으로 추렸다. 이번 윤이상콩쿠르엔 핀란드 아르토 노라스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독일의 마리아 클리겔, 영국·미국의 클라이브 그린스미스, 중국의 지안 왕, 오스트리아의 안드레아스 피어치거, 일본의 히로야스 야마모토, 영국의 루이즈 홉킨스, 대한민국의 이강호, 김두민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올해 윤이상콩쿠르 본선 진출자는 1차 본선에서 윤이상의 첼로 독주를 위한 '활주'(1970)와 코다이, 폴 힌데미트, 리게티의 첼로 독주를 위한 소나타 등을 연주하며, 2차 본선 진출자는 윤이상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공간Ⅰ'(1992)과 베토벤, 브람스, 드뷔시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등을 선보인다. 결선 진출자는 윤이상의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슈만 첼로 협주곡,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 2번, 엘가 첼로 협주곡, 차이콥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 중 한 곡을 선택해 연주하게 된다. 연주자들은 지휘자 레오시 스바로프스키가 이끄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
윤이상콩쿠르는 통영 출신의 세계적 작곡가 고(故)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2003년 시작된 음악 경연 대회다. 국내에서 최초로 유네스코 산하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에 가입한 콩쿠르로 매년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 부문이 번갈아 열린다. 러시아 차이콥스키콩쿠르 우승자 나레크 하크나자리안(2006·첼로), 영국 리즈콩쿠르 우승자 소피아 굴리악(2008·피아노) 등 명연주자들이 이 콩쿠르를 거쳤다. 윤이상콩쿠르 우승자에겐 상금 3000만원과 예술요원 병역특례 혜택이 주어진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