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앨버드 인근 고속도로를 지나던 동전 수송 차량이 전복돼 도로 위에 800만개의 동전이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쏟아진 동전은 80만 달러어치로, 우리나라 돈 약 11억원이다.
FOX4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경찰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전 5시 30분께 와이즈카운티 앨버드시 인근 도로에서 18륜짜리 대형 트럭이 전복됐다고 밝혔다.
당시 운전자는 급히 방향을 바꾸다 도로를 이탈했고, 차량이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넘어지면서 적재된 동전 800만개가 도로로 쏟아져 나온 것이다. 많은 양의 동전이 쏟아지면서 도로는 양방향 전면 통제됐다.
이 트럭은 새로 찍은 10센트 동전을 운반하던 중이었다. 차량에는 운송 전문업체 소속 무장경비원과 운전기사가 타고 있었다. 두 사람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생명에 지장 없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운송 업체와 도로관리 당국, 동원된 경찰은 쏟아진 동전을 회수하는 데 집중했다. 산업용 대형진공차, 중장비, 빗자루, 삽 등 다양한 장비가 동원됐고 일부 작업자는 무릎을 꿇고 손으로 동전을 주웠다.
대부분의 동전은 회수됐으며 약 14시간이 소요됐다. 다만 작업 도중 비가 내려 동전이 흙 속에 묻히는 등 일부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폐국은 “사고 관련 공식 입장은 없다”고 밝혔으며 운송업체 역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