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대박' 왕옌청도 나왔는데 절반은 교체됐다... 20만 달러 아시아쿼터, 과연 KBO를 바꿨나 [창간22 기획②]

1 week ago 11

한화 아시아쿼터 왕옌청.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로 꼽힌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10승 투수도 찾았지만, 첫 선택의 절반은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20만 달러(약 3억 원)로 리그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선수 시장을 열겠다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아시아쿼터 첫 실험은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드러냈다.올해 KBO 리그에 처음 도입된 아시아쿼터는 아시아야구연맹(BFA) 소속 국가 및 호주 국적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비아시아 국가의 국적을 가진 이중국적 선수 영입은 불가하고, 직전 또는 해당 연도 아시아 리그 소속 선수 1명을 포지션 제한 없이 영입할 수 있다. 신규 선수에게 쓸 수 있는 비용은 계약금과 연봉, 옵션, 이적료(세금 제외)를 모두 합쳐 최대 20만 달러(월 최대 2만 달러)였다.시즌 개막 전부터 관건은 과연 '20만 달러로 경쟁력 있는 선수를 구할 수 있느냐'였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개막 당시 각 구단이 영입한 10명 가운데 라클란 웰스(29·LG 트윈스), 미야지 유라(27·삼성 라이온즈), 쿄야마 마사야(28·롯데 자이언츠), 제리드 데일(26·KIA 타이거즈), 타무라 이치로(32·두산 베어스) 등 절반이 시즌 도중 교체됐다.그렇다고 실패한 제도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왕옌청(25·한화 이글스)은 8월까지 23경기에서 10승을 거두며 사실상 1선발 노릇을 했다. 가나쿠보 유토(27·키움 히어로즈)는 마무리와 셋업을 오가며 14세이브 11홀드를 올렸다. 스기모토 코우키(26·KT 위즈)도 59경기에 등판해 18홀드를 기록했다.비용 대비 효과만 놓고 본다면 기존 외국인 선수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효율을 보여준 사례다. 즉 20만 달러 안에서도 KBO 1군에서 통할 선수는 존재한다는 사실은 확인됐다.2026 KBO 아시아쿼터 선수 목록. /사진=김동윤 기자 문제는 그런 선수를 지속해서 찾을 수 있느냐다. 시즌 전부터 현장에서는 선수 풀이 지나치게 좁다는 지적이 나왔고 현실이 됐다. 대만은 특히 이적료가 걸림돌이다. 아시아쿼터 영입에 관여한 KBO 구단 관계자 A는 스타뉴스에 "20만 달러 제한에서 현실적으로 데려올 선수가 정말 많지 않다. 대만 구단들이 요구하는 이적료가 10만 달러라면 선수에게 줄 수 있는 돈도 그만큼 줄어든다. 그 연봉대 선수들은 비슷한 연봉을 받으면서 굳이 다른 나라에 가려고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호주 역시 선택지가 넓지 않다. 호주 야구 리그(ABL)는 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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