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표류 TK신공항…金 "예산 보증" 秋 "특별법 처리"

2 days ago 9

< “예산 도장 찍어줄 의원” >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가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함께 28일 대구 군위 대구경북신공항 부지를 찾았다.   연합뉴스

< “예산 도장 찍어줄 의원” >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가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함께 28일 대구 군위 대구경북신공항 부지를 찾았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대구에 여야 원내지도부가 28일 총출동했다. 지역 핵심 현안인 대구·경북(TK) 신공항 예정지를 찾은 이들은 앞다퉈 ‘사업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며 표심 다잡기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막판 부동층을 움직일 후보들의 전략이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與野 “TK신공항 조기 추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대구 군위군 소보면 내의리 TK신공항 이전 부지를 찾아 “국민의힘이 여당일 땐 사업이 한 발짝도 못 나갔다”며 “예산에 도장을 찍어줄 민주당 의원들이 지금 보증하러 내려왔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원회 의장, 복기왕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등 여당 지도부가 함께했다. 한 원내대표는 “사업 마중물이 될 1조원 예산부터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정부·국회에서 초기 자금을 받아 일단 착공한 뒤 민간 기업 참여를 유도한다는 것이 민주당 공약이다.

< “신공항 특별법 당론” >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왼쪽)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대구 군위 대구경북신공항 부지를 방문해 주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신공항 특별법 당론” >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왼쪽)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대구 군위 대구경북신공항 부지를 방문해 주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도 이날 김 후보 방문에 앞서 같은 장소를 찾았다. 추 후보는 “(TK신공항의) 국가 사업 전환이 필요하다”며 “신공항 특별법을 후반기 국회 1호 법안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엔 송언석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 의장 등 지도부가 참석해 “TK신공항 국비 추진 및 신공항 특별법 개정을 당론으로 채택하겠다”며 결의문을 낭독했다.

TK신공항은 총사업비만 2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다. 대구 동구 공항과 공군기지를 군위와 경북 의성 지역으로 옮기고 후적지와 신공항 주변부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예산과 기업 참여 저조 등을 이유로 10년간 표류해왔다. 김 후보 측은 추 후보 계획대로면 또 사업이 기약 없이 미뤄질 것이라며 공세를 펴고 있고, 추 후보 측은 초기 자금만 받아와선 사업 완결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맞서는 형국이다.

◇ 20% 중도층 선택 관심

여야 지도부가 신공항 예정지를 무리지어 찾은 것은 그만큼 막판의 대구 선거 판세가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어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지난 26일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 여론조사에서 추 후보가 선전하면서 ‘골든크로스’까지 언급됐지만, 아직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 분석이다. 해당 조사에선 추 후보(50.1%)가 김 후보(41.1%)를 오차 범위 밖에서 처음으로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이목이 쏠렸던 해당 조사는 ARS 방식이었는데 정치 중·저관여층 응답률이 높은 전화면접조사에선 두 후보가 여전히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며 “누가 이겨도 득표수가 거의 차이 나지 않는 정도에서 결론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약 20%를 차지하는 부동층을 향해 경제·민생 및 동네별 맞춤 공약을 적절히 제시하는 쪽이 승기를 잡을 것이란 관측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등판이 실제 투표에서 유보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여야 후보 격차가 좁혀지며 여당 내부에선 “김 후보를 향한 조력이 약했다”는 아쉬움도 나오고 있다. 공천이 상대적으로 늦었던 국민의힘은 중앙당과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의 조력으로 빠른 세 결집을 이뤘지만, 김 후보 캠프는 ‘개인기’에 의존한 경향이 강했다는 평가다. 민주당 관계자는 “TK신공항 총출동 같은 이벤트가 지금이라도 계속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은/이현일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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