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tvN ‘100일의 거짓말’
[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배우 박진영이 차가운 이면 뒤에 숨겨둔 다정함을 드러내며 안방극장의 설렘 지수를 끌어올렸다.
박진영은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에서 조선인 출신 조선총독부 엘리트 통역관 사토 히데오 역을 맡았다. 위기 속에서는 날카로운 긴장감을, 가경(김유정) 앞에서는 무심한 배려를 오가며 안방의 몰입을 이끌고 있다.
박진영은 일본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진선규)가 내선일체에 앞장서기 위해 입양한 조선인 아들이다. 시대의 파도에 휩쓸려 일본인으로 살아가면서도 조선인으로 정체성을 가진 인물의 위태로운 균열을 밀도 있게 표현했다.

사진 | tvN ‘100일의 거짓말’
가경(김유정) 앞에서의 미묘한 변화 또한 돋보인다. 자신의 손바닥 위에 가경이 한자를 써 내려가며 뜻밖의 스킨십이 연출되자, 일순 평정심을 잃고 당황하는 기색을 내비친다. 매사 상대의 심리를 꿰뚫고 판을 주도하던 그가 유독 가경의 돌발 행동 앞에서 여유를 잃는 모습은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텐션을 자아냈다.
특히 가경의 손목에 선명하게 남은 피멍을 발견한 순간 굳어진 히데오의 표정은 가경을 향한 히데오의 마음을 암시한다. 이후 가경에게 무심한 척 연고를 건네는 히데오 특유의 ‘츤데레’ 면모는 시청자들에게 짙은 여운을 남겼다.
박진영은 냉철한 엘리트의 가면 속에 조선인이라는 출생의 비밀과 가경을 향한 애틋함을 섬세한 눈빛과 절제된 감정선으로 녹여내며 호평을 얻고 있다.
tvN ‘100일의 거짓말’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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