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확률 도전해야 하는데…어깨 무거운 ‘슈퍼 에이스’ 폰세, 특유의 포효 선보이며 한화에 희망 안길까 [KS3]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가 꺼져가는 한화 이글스의 우승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까.

폰세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25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에 한화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현재 한화는 위기에 몰려있다. 2위(83승 4무 57패)로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 직행한 뒤 삼성 라이온즈를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제쳤지만,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LG(85승 3무 56패)에 2-8, 5-13으로 연달아 무릎을 꿇은 까닭이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을 모두 잡아낸 팀의 우승 확률은 90.5%(19/21)에 달한다. 단 정규리그 1위 팀이 2연승했을 경우에는 13번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즉 한화가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0%의 확률을 뚫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다. 한화는 기필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해 일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선발투수로는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인 폰세를 꺼내들었다.

명실상부 폰세는 올해 리그 최고의 투수다. 29경기(180.2이닝)에서 17승 1패 252탈삼진 평균자책점 1.89를 마크했다. NC 다이노스 라일리 톰슨(17승 7패 평균자책점 3.45)과 공동 다승왕에 등극했으며,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0.944)에서도 모두 1위에 올라 4관왕을 완성했다.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올해 워낙 대단한 성적을 거뒀기에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꼽힌다. 최근에는 만장일치로 제12회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불안 요소도 있다. 올해 LG를 상대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5월 28일 잠실 경기에서 7이닝 6피안타 2피홈런 1사사구 8탈삼진 4실점으로 ‘비교적’ 주춤했다. 이어 6월 14일 대전 경기에서는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성적은 승, 패 없이 평균자책점 3.46. 올해 정규리그에서 폰세가 유일하게 승리를 챙기지 못한 팀이 LG였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8탈삼진 6실점 5자책점으로 고전한 것. 다행히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 0자책점으로 짠물투를 펼쳤다. 과연 폰세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특유의 포효를 아낌없이 선보이며 위기에 몰린 한화를 구할 수 있을까.

한편 이에 맞서 LG는 손주영을 출격시킨다.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LG에 지명된 손주영은 통산 80경기(363.1이닝)에 나서 22승 2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1을 적어낸 좌완투수다. 올해에는 30경기(153이닝)에 출전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1을 작성하며 데뷔 첫 10승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두 차례 만나 1승 평균자책점 1.38로 잘 던진 바 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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