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국무회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전쟁 범죄자”로 지칭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도 판단해보라고 지시했다. 한국인이 탑승한 가자지구행(行) 선박을 이스라엘군이 나포한 게 직접적 배경이다. 특정 국가 최고지도자 실명을 거론하며 맹비난한 데 대해 외교가에서는 상당한 우려가 나왔다. 특히 한·미 관계에 미칠 악영향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김진아 외교부 2차관에게 한국인 활동가가 탄 선박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접근하다가 이스라엘 해군에 나포된 사실을 거론하며 “자원봉사를 가겠다는 제3국 선박을 나포하고 체포해 감금했다는데 타당한 일이냐”고 물었다.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KFFP)’는 이날 새벽 한국인 김아현 씨가 탄 구호선단이 가자지구 인근 해상에서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고 밝혔다. 지난 18일에는 한국인 활동가 김동현 씨가 탑승한 구호선이 지중해 공해상에서 나포됐다. 김아현 씨는 지난해 10월에도 가자지구로 들여가려다가 체포된 뒤 외교당국의 노력으로 풀려난 적이 있다.
이 대통령은 “(나포의) 법적 근거가 뭐냐. 거기가 이스라엘 영해냐”며 “가자지구는 이스라엘과 관계없는 데 아니냐. (나포된 선박이) 이스라엘 주권을 침해하거나 했느냐는 말”이라고 격앙된 말투로 따졌다. 김 차관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스라엘이 가자 지역에 대한 군사적 통제를 하면서 출입도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불법 침략한 것 아니냐”고도 했다. 그러나 2023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한 건 이 지역을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해 2000여 명이 사망한 데 따른 보복 성격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 대통령이 선후 관계를 생략한 채 ‘이스라엘의 불법 침략’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전범으로 인정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 아니냐”며 “그러면 전쟁 범죄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럽 일부 국가처럼 네타냐후 총리 입국 시 체포영장을 발부할지 판단해보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전직 재외공관 대사는 “국제사회가 이 대통령 발언을 한국의 대미(對美) 노선 변화 신호로 읽을 수 있다”며 “이번 발언을 계기로 이스라엘과는 선명한 전선이 형성됐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외교 소식통은 “민간인 구호선 나포를 지적하는 것과 네타냐후를 전범이라며 공개 비판하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했다.
미국에서 얻어내야 할 핵추진 잠수함 건조,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협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외교가 관계자는 “미국 정치·자본 권력 핵심에 유대계가 있다”며 “후폭풍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규/김다빈 기자 khk@hankyung.com

1 week ago
5

![[뉴스추적]MB 내일은 서울숲…호남서 연일 DJ 소환](http://img.vod.mbn.co.kr/vod2/906/2026/05/31/20260531194451_20_906_1420330_1080_7_s1.jpg)


![[6·3 지선] 전남 찍고 중원 정청래 "효도하게 해달라…서울 훑은 장동혁 "커피 한잔의 자유"](http://img.vod.mbn.co.kr/vod2/906/2026/05/31/20260531193435_20_906_1420326_1080_7_s1.jpg)






!['통한의 극장골 실점 패배' 주승진 김천 감독 "뒷심이 부족했다" [전주 현장]](https://image.starnewskorea.com/21/2026/05/2026051714010261496_1.jpg)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395〉 [AC협회장 주간록105] 마이클 잭슨 자산과 스타트업 경영](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04/news-p.v1.20260504.773e529e3f474adea55b425cf6daf8c2_P3.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