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4박 5일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몽골을 국빈 방문한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3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정상외교 순방 일정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위 실장은 "이번 참석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한국 외교의 지평을 더욱 넓히는 계기"라며 "특히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최대 방산시장인 나토 동맹국들을 상대로 방산 협력을 본격 추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가치를 짚었다.
운영 일정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7~8일 양일간 앙카라 공식 일정에 임한다.
7일 오후 현지 도착 직후 뤼터 사무총장을 면담한 뒤, 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대표들과의 소인수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나토 방위산업포럼 세션에 참석해 '공동의 가치, 더욱 강한 산업기반'을 주제로 기조발언을 하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8일에는 방산 등 주요 실질 협력 수요가 있는 핵심국들과의 양자회담 일정을 소화한다.
정부는 이번 나토 회의 참석을 계기로 K-방산의 신속한 조달 능력을 공유하고, 글로벌 방산 수출 4대 강국 도약을 위한 협력 경로를 개척하겠다는 방침이다.
위 실장은 "드론, AI 등 첨단 기술의 전략적 중요성이 입증된 만큼 나토와의 혁신 분야 협력을 통해 미래전 대응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나토 일정을 마무리한 후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9일부터 11일까지 몽골을 국빈 방문한다. 한국 정상의 몽골 국빈 방문은 15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9일 울란바토르에 도착해 후렐수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을 담은 '한몽관계의 황금시대' 공동선언을 채택할 계획이다.
같은 날 저녁에는 '한몽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이어 10일에는 이태준 열사 기념관 방문, 동포 오찬 간담회, 몽골 국회의장 및 총리 접견 일정을 소화하며, 11일에는 몽골 최대 명절인 '나담축제' 개막식에 주빈으로 참석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한국 정상이 나담축제에 주빈으로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안보실은 자원부국인 몽골과의 협력을 통해 핵심 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신북방 지역과의 외교 다변화 기조를 구체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북한과 전통적 우호 관계를 유지해 온 몽골의 외교적 자산을 활용해 한반도 정세 안정을 도모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위 실장은 "양국 정상 간 역내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 방안을 논의하면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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