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추경호 뽑은 대구, 수천조 사업서 1원도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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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 /사진=뉴스1

홍준표 전 대구시장 /사진=뉴스1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부가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 투자 대상에서 대구 지역이 제외된 것을 두고 6·3 지방선거의 정치적 선택 결과라며 지역 사회의 자성을 요구했다.

홍 전 시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정부와 기업이 합작 투자하는 수천조 원 사업에 대구는 단돈 1원도 가져오지 못했다"며 최근 정부가 발표한 대규모 투자 계획에서 대구가 소외된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홍 전 시장은 게시글에서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자신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는 "내가 지난 지방선거 때 김부겸을 뽑아서 대구 미래 100년을 완성하자고 하지 않았나"라며, 당시 내란 관련 혐의로 기소됐던 추경호 현 대구시장을 선출한 점이 정부 투자 유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정부 중점 과제가 내란 청산인 상황에서 추 시장의 선출은 대구 미래 사업의 무산 가능성을 예견케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것은 속담일 뿐이고 현실은 미운 놈은 떡을 하나도 안 준다는 거다"며 "이제 와서 징징거려 본들 돌아볼 사람이 있겠나"라고 했다.

지역 정치권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홍 전 시장은 "대구 국회의원들이 무슨 대책이 있고 정책이 있나"라며 "이대로 투자 유치가 현실화되지 못하면 대구는 지역내총생산 최하위를 벗어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어 대구 지역 유권자들을 향해 "제발 자각하고 자성하라"며 "고담시티를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대구 청년들만 불쌍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 2일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인프라 부족을 이유로 특정 지역을 투자에서 배제하는 국가 정책 기조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그는 당시 글에서 "물이 부족하면 수자원 인프라를, 전기가 부족하면 소형모듈원전(SMR) 건설을 통해 보완하면 된다"며 "소외됐던 호남 지역까지 투자를 확장해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것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으나, 대구가 이번 투자에서 소외된 점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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