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기탁금을 직전 전당대회 수준으로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년 후보들이 기탁금이 몇 배로 늘어나 힘들어 한다니 아쉽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민주당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기탁금 문제를 다시 논의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최소한 직전 전당대회 수준으로 하는 안들이 검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1일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탁금 인하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본선에 진출할 경우 최고위원과 대표 후보는 각각 5000만 원, 1억 원의 기탁금을 부담해야 한다. 지난해 최고위원 기탁금이 1500만 원, 대표가 4000만 원이었던 것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액수다. 이 대통령은 전날 X(옛 트위터)에 “원외, 특히 청년들은 부담이 클 것”이라며 “가능하다면 기탁금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걸 고려해 보면 어떨까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반면 전당대회에 출마한 친문(친문재인)계 고민정 의원은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어떤 의견이나 문제 지적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데, 이렇게 공개적으로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며 “(청와대) 정무라인에 뭐가 문제가 생긴 거 아닌가”라고 했다.
국민의힘 조용술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을 당 총재로 착각하는 건가”라며 “당무개입이 아니라고 반복해 주장한다고 해서 국민이 받아들이는 사실까지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공세를 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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