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APEC 정상회의서 ‘상생 협력’ 강조
“협력-연대-신뢰가 APEC 정신… 신라 화백은 일치단결 강요 않고
다른 목소리 어우러진 조화 찾아… 불필요한 규제 과감히 정비할것”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으로 정상회의 첫 세션을 주재하면서 ‘협력과 연대’를 세계 공동 번영의 해법으로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이 보호무역주의를 확대하고 세계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부딪치며 자유무역이 위협받는 상황을 ‘상생 협력’으로 함께 돌파하자는 뜻을 밝힌 것이다.
● “협력과 연대, 상호 신뢰가 APEC 정신”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진행한 APEC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각자 국익이 걸린 일이기 때문에 언제나 우리가 같은 입장일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힘을 합쳐 공동 번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궁극의 목표 앞에서 우리는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력과 연대, 상호 신뢰의 효능을 증명한 것이 APEC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기술 혁명은 우리에게 전례 없는 위기이자 동시에 전례 없는 가능성을 선사한다”며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APEC이 걸어온 여정에 지금의 위기를 헤쳐 갈 답이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APEC 폐막일인 1일 21개 회원국의 뜻이 모이는 공동선언문인 이른바 ‘경주선언’을 추진하고 있다. 공동선언문은 채택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유무역’ 문구를 포함할지와 관련해 미국 측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한다.
● “불필요한 규제 과감히 정비할 것”이 대통령은 이날 APEC 정상 및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의 업무오찬에서 “저는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를 만들겠다고 국민께 약속했다”며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정비하고, 미래 산업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국내적으로, 또 국제적으로 병행될 것”이라고 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등 APEC 정상들과 글로벌 기업인 등 60여 명이 참여한 외교 무대에서 국정 운영 기조를 재차 공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올해 APEC 의장국으로서 서비스, 디지털 경제, 투자 활성화, 구조개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간 합의된 사항을 이행, 점검하고 변화한 환경을 반영한 새로운 행동계획을 마련했다”며 “더욱 견고한 민관 협력을 통해 기업 현장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했고, 모두가 성장 기회와 과실을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했다. 이어 “이런 노력이 모여 한국 경제는 성장과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중세 지리학자인 무함마드 알 이드리시가 경주를 ‘황금의 도시’로 묘사한 것을 인용하면서 “천년고도 경주의 번영과 성장은 끊임없는 연결과 혁신의 토대 위에 세워진 것”이라면서 “아태 지역의 번영과 미래 또한 여러 기업인의 도전정신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고도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두려움 없이 더 많이 교류하고 거듭 혁신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경주=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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