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60주년 맞아 소통 강화"
李, 비상경제TF 2차회의서
"추경 속도감있게 편성하라"
◆ 이재명 시대 ◆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9일 첫 통화를 하고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 관계'를 만들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정권 교체에도 불구하고 대일 정책의 연속성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상호 존중과 신뢰, 책임 있는 자세를 바탕으로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 관계를 만들어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올해 양국 국민 간의 활발한 교류 흐름에 주목하면서 당국 간 의사소통도 더욱 강화해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번째 해외 정상 간 통화를 한 뒤 일본 정상과 두 번째 통화를 하면서 이재명 정부 외교정책의 최우선 파트너가 미국과 일본이라는 점을 대내외에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북핵 등 동북아시아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그간 한·미·일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 틀 안에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취임한 이후 5일 만에 이뤄진 이번 통화는 이날 정오부터 약 25분간 이어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속도감 있는 추가경정예산 집행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경기 회복과 소비 진작 차원에서 속도감 있게 추경을 편성하라"면서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지원을 우선하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2차 추경 규모는 지난달 편성된 1차 추경 13조8000억원보다 늘어난 최소 20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오수현 기자]